한국토지신탁, 공모채 1000억 발행 착수 3년 단일물, 차환 목적…주관사 한국투자증권
피혜림 기자공개 2019-04-02 10:54:2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1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A0)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6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오는 1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고 있다.
마련된 자금은 9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전망이다. 발행사에 유리한 조달환경이 마련되자 선제적인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 하락 및 채권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최근 공모채 시장을 찾는 발행사는 조달금리를 대폭 절감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부터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가장 최근 발행인 지난해 9월에는 600억원(3년물) 발행에 나서 164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2016년 3월 한 차례 수요예측 미매각을 경험하긴 했지만 이후 줄곧 오버부킹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은 A0다. 다만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각각 '안정적'과 '부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어 신용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NICE신용등급은 현재 한국토지신탁의 장기 신용등급을 평정하지 않은 상태다.
재무건전성 개선이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방 분양률 둔화 등으로 요주의 자산이 증가하고 있어 재무안정성 지표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2015년 33% 수준이었던 요주의 이하 자산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88%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재무지표 기준으로 한국토지신탁은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에 도달한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요주의이하자산-대손충당금)/자기자본 비율 50% 상회'를 하향 기준으로 제시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상반기 해당 지표가 109.7%에 해당한 것은 물론 2016년부터 줄곧 50%를 넘겨왔다. 반면 수익성 지표를 기준으로 한 'ROA 10% 이하' 조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3%를 기록해 트리거에서 비껴갔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기업평가의 하향 검토 기준 역시 충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부채비율 70% 이상 지속' 혹은 '자산건전성 저하 또는 신탁계정대 투입 증가로 인한 유동성 부담 확대'를 하향 트리거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한국토지신탁의 부채비율은 65.9%었으나 지난해 말 71.5%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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