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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맥스, 홈쇼핑 '독' 됐나…IPO 적신호 [교육업 IPO]판매채널 확대, 재고비·판관비 급증…적자 전환, 밸류 저하 불가피

피혜림 기자공개 2019-04-05 11:20:2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기업 스터디맥스의 코스닥 상장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회계감사 이슈 등으로 상장이 지연된 데 이어 4분기 영업이익 급감으로 올해 상장마저 쉽지 않아졌다. 지난해 4분기 홈쇼핑 채널을 활용한 탭 제품 판매 등으로 수익 증대를 꾀했으나 재고자산 비용과 판매관리비 증가로 도리어 역풍을 맞은 모습이다.

스터디맥스는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로 각각 3억 8185억원, 6억 49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20억원)은 118%, 순익(18억원)은 135% 감소한 수치다. 스터디맥스는 2017년 흑자 전환한 지 한 해만에 또다시 마이너스 실적으로 돌아갔다. 2016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1억원, 35억원 규모였다.

적자 실적의 주된 이유는 원가 및 판매관리비 등 비용 급증이다. 스터디맥스는 지난해 매출을 239억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상장 전 실적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역시 2배 안팎 증가해 결과적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2017년 스터디맥스 매출은 153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4분기 시작한 홈쇼핑 판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터디맥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홈쇼핑 채널을 활용해 콘텐츠를 기기에 저장해 판매하는 탭 제품을 선보였다. 스트리밍으로 이용하는 제품의 경우 월별로 매출을 나눠서 인식하지만 기기에 저장해 콘텐츠를 판매할 경우 일시에 매출을 인식할 수 있다. 상장 전 매출 성장을 위해 판매 채널을 확장해 해당 제품을 적극 홍보했으나 지난해 4분기 소비재 판매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탓에 투입한 비용에 버금가는 매출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매출성장을 상쇄한 비용 부문을 살펴보면 재고자산과 마케팅 증가가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매출원가에 포함돼 비용으로 처리된 재고자산 원가는 95억원이었다. 전년(4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재고자산 금액 역시 2017년(4억 2003만원)보다 4배 이상 급증한 17억 1553만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판매관리비는 2017년 78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3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부문의 비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는 각각 87억원,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번 적자 실적으로 스터디맥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장 추진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스터디맥스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계획했으나 회계 감사 이슈 등으로 일정을 미뤘다. 하지만 올해 역시 적자실적 등으로 밸류에이션 하락이 불가피해 상장을 추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상장 주관업무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측은 "적자전환 등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발행사와 지난해 실적 등으로 인한 상장 변동사항을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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