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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 만끽 롯데정밀화학, AA급 복귀 무게 [Earnings & Credit]주요 제품 호조, 확 바뀐 재무구조…수익·재무 상향트리거 모두 충족

양정우 기자공개 2019-04-09 12:33: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황기를 제대로 누린 롯데정밀화학(A+, 긍정적)이 재무건전성을 크게 강화시켰다. 가성소다(일반화학)와 ECH(정밀화학)의 호조세로 개선된 재무구조는 신용등급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상반기 정기평가를 거치면서 등급 스플릿 상태가 AA급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9.6% 증가한 21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3% 늘어난 1조3717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매출액(3360억원)과 영업이익(389억원)도 역시 각각 39.7%, 49% 증가했다.

근래 들어 롯데정밀화학은 가성소다와 ECH의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가성소다는 중국 환경규제 강화와 유럽 설비 폐쇄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국제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였다. ECH 역시 글로벌 수급 환경이 빡빡해지면서 높은 단가가 유지돼 왔다. 이 때문에 실적은 2년 연속 드라마틱하게 성장했다.

반면 대규모 설비투자(ECH 증설 2200억원)는 지난 2013년 이미 한차례 매듭을 지었다. 이제 3000억원 대에 육박하는 에비타(EBITDA)가 차입 상환에 고스란히 투입된 배경이다. 롯데정밀화학의 총차입금은 지난 2013년 말 4922억원에서 2018년 말 812억원으로 급감했다. 순차입금 규모는 마이너스(-) 2364억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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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억원

롯데정밀화학의 신용등급은 스플릿 상태에 놓여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AA-(안정적)'로 등급을 상향했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직 'A+(긍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유효 신용등급은 여전히 A+로 책정돼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등급상향 트리거는 진즉에 충족된 상황이다. 현재 'EBITDA/매출액(별도기준) 10% 상회'와 '순차입금의존도 0% 하회(별도기준)'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기준(별도) EBITDA/매출액은 21.3%에 달해 트리거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이미 지난 2017년부터 0%를 밑돌고 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부진이 예상된 만큼 나이스신용평가가 보수적 시각을 견지해 왔다"며 "올해 실적이 전년 수준에 못 미쳐도 AA급 복귀엔 무리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가성소다와 ECH의 스팟가격은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우려했던 만큼 하락세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올해 2분기부터 가성소다, ECH 모두 단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지역(Jiangsu) 폭발 사고에 따라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올 들어 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해도 견고해진 신용도엔 흔들림이 없을 전망이다. 크레딧업계에선 올해 실적 둔화 양상을 일종의 기저 효과로 여기고 있다. 초호황이 끝났을 뿐 크레딧 리스크가 감지되는 실적 후퇴가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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