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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증권, 유증 공식화…10일 이사회 결의 김원규 사장 취임 후 첫 전략적 행보…NH투자증권 대표주관

임효정 기자공개 2019-04-10 12:02:0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 대신 성장을 택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공식화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내일 이사회를 열고 9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예정이다. "검토 중이나 미확정"이라는 공식적 입장과 달리 대표주관사까지 선정하는 등 물밑 작업을 모두 마쳤다.

김원규 사장이 취임한 이후 몸집을 키우기 위해 꺼낸 첫번째 카드다. 명분은 주식분산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함이지만 회사가 올해 투자은행(IB) 강화에 방점을 둔 만큼 자본금을 키워 실탄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내일 이사회 예정…'관리종목 해소·자본확충' 두마리 토끼

9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안건으로 하는 이사회 소집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이사회를 열고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확정됐다.

회사는 이날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설에 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유상증자를 포함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 내부에서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시키는 중이다.

예상보다 진행 속도가 빠른 데는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해 사업보고서상 소액주주 소유주식수가 유동주식수의 20%에 미달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다고 공시했다.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으로부터 15일이 되는 날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는 현재 최대주주인 G&A사모투자전문회사(지분율 84.58%)와 자사주(12.54%)가 발행주식의 97%가량을 가지고 있는 구조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2.58%에 불과하다.

◇실탄 확보…IB강화에 사활

관리종목을 벗어나기 위해 빠르게 진행하는 모양새지만 예상 밖의 결정은 아니다. 유상증자는 시기의 문제였다는 의미다. 김원규 신임 대표는 공식 데뷔하면서 3년 안에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자본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본력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여느 중소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금 확충이 시급한 과제였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대 이상(증권사 평균인 7%대)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내실은 갖춘 상태지만 경쟁사에 비해 몸집은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4037억원이다. 추진 중인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5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자본금 확충을 밑거름으로 IB부문을 적극 강화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내정된 이후부터 IB부문을 강화하겠단 의지를 보여왔다. IB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의 IB부문 수익은 10%에 불과하다. 김 대표가 회사 내부에서도 인력이나 재원을 IB부문에 적극 배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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