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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개선' 삼성엔지니어링, 신용 회복 임박? [Earnings & Credit]일부 등급 상향 트리거 충족…해외 원가율 관리, 재무지표 회복 '관건'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11 11:08:0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0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BBB+)이 조단위 어닝쇼크 여파에서 벗어나 추락한 신용도를 반등시킬 수 있을까. 당장은 지난해 수익창출력이 대폭 개선된 만큼 내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 중 일부는 충족할 정도다. 과거 부실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분이 대부분 반영된 점, 이들 사업장 대부분이 준공을 마친 점도 고무적이다.

다만 낙관론만 펼치기엔 재무지표는 아직 부정적인수준이다. 부채비율 등은 트리거와 격차가 여전하다. 특히 줄어든 곳간을 채우기 위해 다시 신규 수주를 늘린 탓에 해외 사업에 대한 공정 통제, 원가율 관리 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 상향 트리거 일부 충족, 신용도 정상화 기대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조4798억원, 2061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네 배 이상 불어났다. 두 차례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2013년과 2015년을 제외한 연간 영업이익 중 가장 압도적 규모로 집계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괄목할 수익성 개선은 과거 원가율 상승, 무더기 손실을 반영한 해외 부실 프로젝트들이 하나둘 준공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안정적인 그룹 계열 일감과 양호한 해외 사업을 수주하면서 궤도에 오른 체질 개선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지표만 보면 충분히 신용도 개선 기대감을 갖기 충분하다. 당장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상향 트리거 중 일부를 충족한다. '원가율 관리 하의 사업안정성 제고,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3% 이상 지속' 등의 지표는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하다.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 예상치(3000억원 안팎)를 고려하면 실적 회복세는 수순이다. 신규 수주나 잔고가 과거 대비 줄긴 했지만 양질 프로젝트 중심으로 선별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안정성이 높은 계열 일감도 뒤를 받친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제대로 정상화에 성공했다"며 "외형이 과거 정점이었을 당시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이익이 늘면서 수익창출력이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싼 수험료를 지불하면서 내실 강화에 공을 들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 재무부담 여전, '지속안정성' 관건

과거 불어난 재무부담은 회복세긴 하지만 여전히 등급 회복에 걸림돌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지난 2014년(545.3%)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진 347.7% 가량이다. 그러나 상향 트리거('부채비율 250% 미만')와는 아직도 현격한 격차를 보인다.

특히 신규 해외 수주 물량은 여전히 삼성엔지니어링의 재무를 위협할 잠재 요인들이다. 신용평가사는 수주 역량과 공정관리 등에서의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신규 공사의 진행 상황과 원가 통제, 사업장 수익성 등을 계속해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은 과거 두 차례 어닝쇼크와 조단위 증자를 거치면서 시장의 불신이 커졌던 만큼 업계에서도 보수적으로 보는 곳"이라며 "영업실적이 재무지표 개선으로 이어진 뒤 지속성을 담보해야 본격 신용도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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