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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자공, 디폴트 우려 제거…달라진 위상 [Deal Story]자회사 보증채, 투자자모집·금리절감 성공…정부 지원 의지 부각

피혜림 기자공개 2019-04-15 13:55:4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1일 1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멕시코 자회사가 발행하는 유로본드에 크레딧을 제공한 결과 투자자 모집과 금리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해 공기업 자존심을 버리고 금리를 대거 높여 한국물을 발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0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자회사인 'Minera y Metalurgica de Boleo(MMBOLEO)'는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본드(RegS) 발행을 공식화(announce) 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 단일물이다. 최초 제시 금리(IPG)는 미국 국채 5년물에 130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MMBOLEO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지급보증으로 크레딧을 보강했다. 무디스와 S&P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신용도를 적용해 해당 채권에 각각 A1(안정적), A0(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지난해까지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글로벌 채권 시장 내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유로본드 발행에 나섰으나 자본잠식 등 유동성 위기 탓에 가까스로 발행에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 외화 채권 발행에 나섰던 SK텔레콤보다 두 노치 가량 등급이 높았으나 스프레드는 30bp가량 더 높게 발행해야 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본잠식 규모는 1조 9643억원이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투자자 모집 결과 MMBOLEO는 발행액(4억 달러) 대비 7배가 넘는 수요를 모았다. 최종 집계 결과 참여기관 수는 145곳에 달했다. 프라이싱 중 170여곳 이상의 기관이 주문을 넣기도 했다. MMBOLEO는 발행규모를 4억 달러로 결정하고 스프레드는 최초 제시 금리보다 27.5bp 절감한 102.5bp로 결정했다.

글로벌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불안감을 해소시킨 점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 진행된 로드쇼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을 동행해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히는 등 디폴트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해 유로본드 발행 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정부지원의향서 역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광해관리공단과의 합병 논의도 투심을 자극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광물자원공사-광해관리공단 통합법에 합병기업에 자산과 부채 등이 이전된다는 내용이 담긴 점 등이 한몫 했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광물자원공사의 자본잠식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번 채권 투자가 합병 이후 차익을 노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합병 논의 이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물 시장에서 미국 국채 대비 150bp 가량 높은 스프레드로 채권을 발행했으나 해당 채권의 유통금리는 현재 95bp 수준까지 떨어졌다.

MMBOEO가 발행한 이번 보증채권 역시 한국광물자원공사 유통금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보증채권의 경우 보증을 제공한 기업의 유통금리보다 10~15bp가량 프리미엄이 붙는다.

글로벌 채권시장 내 한국물의 몸값이 높아진 점 역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올해 첫 주자로 나선 한국중부발전을 시작으로 한국물 시장을 찾은 기업들은 최초제시금리보다 25~30bp가량 스프레드를 낮춰 발행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MMBOLEO는 한국광물자원공사를 포함한 한국 컨소시엄이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멕시코 광산업체다. 나머지 10%는 캐나다 바자 마이닝(Baja Mining)이 소유하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 HSBC, JP모간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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