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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경기스마트카드 부진에 곤혹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완전 자본잠식…롯데카드 매각가 산정에 부담

조세훈 기자공개 2019-04-17 08:25:2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5일 11: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의 손자회사인 경기스마트카드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모회사인 이비카드도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통합정산 운영관리비 청구 소송' 항소심 승소로 1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지만 경기스마트카드 지분의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아픈 손가락'인 경기스마트카드의 부진은 매각을 진행 중인 롯데카드의 매각가 산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스마트카드는 2015년부터 2017까지 3년간 75억원의 손실을 입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1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해에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며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현재 경기스마트카드의 총자본은 -51억4400만원이다.

롯데 교통카드 계열사 당기순이익 추이

이비카드 관계자는 "2015년부터 경기도측과 계약을 맺었으며, 초기 시스템 개발에 따른 투자비와 운영비가 일시적으로 증대한 결과"라며 "사업이 안정화되는 올해 말 또는 내년쯤되면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정부가 카드 수수료 인하 추진으로 교통정산사업자의 수수료도 인하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실적 개선은 불투명하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스마트카드 실적 부진은 모회사인 이비카드 실적에도 타격을 입혔다. 통합선불카드 '캐시비' 발행사인 이비카드는 지난 2010년 롯데그룹이 인수한 회사로 현재 롯데카드가 지분 100% 소유하고 있다. 앞서 한국스마트카드(KSCC)는 2013년 경기도가 통합정산 업무를 이비카드로 변경한 것에 반발해 이전처럼 통합정산 업무를 강행하면서 이비카드와 경기도,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을 상대로 보수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015년 1심 재판부는 이비카드측이 한국스마트카드에 정산운영 관리비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지난해 3월 2심 재판부가 1심 판결을 취소하고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 한국스마트카드에 정산운영 관리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이비카드는 앞서 부담한 금액을 돌려받았다. 이에 이바카드는 1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비카드는 100% 자회사인 경기스마트카드의 가치하락으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해 결국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41억원의 순익을 올렸으나 연말에는 6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바카드 관계자는 "이비카드 자체 사업은 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경기스마트카드의 적자로 보유주식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손상차손은 자산 중에 앞으로 회수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 현재의 장부가액에 못미치면 그 차액만큼 손실로 처리한 것이다. 다만 인천스마트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가량 늘었다.

교통카드 자회사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현재 진행중인 롯데카드 매각가 산정에도 부담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등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오는 19일 롯데카드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 가격으로 1조50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경기스마트카드가 100% 손자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완전자본잠식과 실적 부진은 롯데카드 매각가 산정과 협상 과정에서 일정정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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