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출자여력 확대 '롯데카드 인수 문제없어' '배당·영구채' 통해 이중레버리지 120% 초반 개선…가용자본 최대 1.9조 추산
원충희 기자공개 2019-04-16 09:36: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 출자여력이 2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결산배당 8800억원이 1분기에 반영되는데다 이달 중 신종자본증권 2650억원을 발행하면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8%대까지 개선될 수 있다. 롯데카드의 가격이 최대 1조5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인수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5.6%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말 122.2%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 유상증자. 하나캐피탈 완전자회사 편입 등으로 자회사 출자가액이 늘어난 탓이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주회사가 과도한 외부차입을 통해 자회사를 키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비율이다. 재무상태표(별도)상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가액 대비 자본총계의 비율이 130% 이하로 관리돼야 한다. 이를 넘으면 경영실태평가에서 불리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
작년 말 하나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을 감안하면 자회사 출자여력은 최대 6977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하나은행 등 자회사의 결산배당이 올 1분기 중에 반영된다. 약 8800억원 규모의 배당수익이 유입될 경우 자본여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이달 중 265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이 발행될 예정이다. 하나금융 측은 증권 발행 후 BIS기본자본비율(Tier1)이 13.52%에서 13.67%로, BIS총자본비율은 0.15%포인트 상승한 15.08%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영구채(조건부자본증권) 발행 후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5.6%에서 123.5%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하나캐피탈 유상증자 2000억원을 자회사 출자가액에 더하고 배당수익, 영구채 발행액을 자본에 대입할 경우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최대 118%까지 떨어질 수 있다. 자회사 출자여력이 최대 1조9862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거의 2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물론 하나캐피탈 증자 외 출자가액이 변동 없고 배당수익이 자본으로 유입된다는 전제 하에 118%까지 개선된다는 추산이 나온 것"이라며 "이런 저런 변수들을 고려해 넉넉히 잡아보면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0% 초반, 출자여력은 최대 1조7000억~1조8000억원 수준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현재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 상태다. 롯데 측의 롯데카드 매각 희망가격은 1조5000억원이다. 하나금융이 인수할 만한 수준대 금액이다. 물론 하나금융이 이 가격을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의 자산 포트폴리오 가치와 인건비 등 인수시 추가비용을 감안하면 협상과정에서 가격은 떨어질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 미국 임상 2상 성공
- '돋보인 해외성장' 에이피알,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
- [i-point]'턴어라운드' 가온그룹, 와이파이7 선점 효과
- [i-point]라온메타-마인즈AI,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제공
- [레페리는 지금]기업가치 산정 '고차방정식', 성장성 인정받을까
- [지앤푸드는 지금]계열 리스크 일단락…비상장사 관리 숙제 여전
- '지분 수증' 신세계 정유경 회장, 남매의 뚜렷한 '대비'
- [지배구조 분석]지주사 체제 정비 삼양식품, 중장기 승계 포석
- [지배구조 분석]삼양라운드스퀘어, 416억 지분 매입 '보유 현금' 활용
- [주주 프렌드십 포커스]현대지에프홀딩스, TSR 40% 육박…플러스 전환 성공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지배구조 분석/삼일제약]지배력 희석 대가 시설자금·재무개선 '일석이조'
- [이사회 분석/한화오션]지분 파는 2대주주 산은, '의결 참여권' 향방은
- [지배구조 분석/한진칼]외부주주들 영향력 확대, '양날의 칼' 우군
- [Financial Index/금융지주]자본력 풍족한 KB, 보완자본 의존도 큰 우리
- [지배구조 분석/신영증권]자사주만 51%, 소각 못하는 이유
- 코리안리의 지배구조 시험대
- [지배구조 분석/코리안리]원종규의 오너십, 자사주+백기사 '이중방벽'
- [지배구조 분석/두산]오너 개인보다 가문…'친족경영'으로 지배력 보강
- [지배구조 분석/엔씨소프트]김택진, 지분 희석 보완책 '백기사'
- [지배구조 분석/네이버]지분에 기대지 않는 창업자 이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