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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하나F&I, 실적 성장 모회사 후광 '부각' [발행사분석]등급전망 '긍정적' 조정…업종 불황 속 선전, 투심 자극 전망

전경진 기자공개 2019-04-23 14:00:1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2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F&I(A-, 긍정적)가 가파른 실적 성장과 사업 규모 확대를 무기로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모회사 KEB하나은행의 지속적인 지분 투자로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

하나F&I는 최근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는 호재까지 맞았다. 하나F&I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다. NPL 시장 축소와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NPL 투자 전문사 입지 구축…리파이낸싱 통한 사업 안정성 도모

하나F&I는 오는 23일 총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만기 2년과 3년으로 나눠 각각 400억원, 600억원씩 조달할 예정이다. 하나F&I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F&I의 딜은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한다.

하나F&I는 최근 NPL 투자전문회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모습이다. 우선 실적이 뒷받침된다.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투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실제 2016년 연결기준 2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44억원으로 72배나 커졌다. 당기순이익도 4억원에서 11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하나F&I의 급속 성장은 투자자산 확대에 기인한다. 2013년 12월 10일 기존 캐피탈 영업을 중단한 것이 사업 확대의 계기가 됐다. 업종전환한 후 NPL투자사채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이다.

NPL 자산 규모는 2014년말 2667억원에서 2018년말 8336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NPL 사업은 다수의 자산을 싸게 매입해 적정가격으로 되파는 식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기본적으로 자산 매입 규모가 커질 수록 수익도 덩달아 늘어난다.

이번 공모 자금 조달이 사업안정성을 높이는 리파이낸싱 작업이란 점이 부각된다. NPL투자사는 분기마다 은행 등으로부터 NPL 자산을 매입해 영업한다. 매분기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서야하는데 차입금 만기를 2년, 3년단위로 늘려 놓을 경우 상환 부담이 희석될 수 있다. 사업 확대와 영업력 강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셈이다. 하나F&I의 경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자금만 5070억원이다. 전체 차입금의 69.7%가 단기차입금으로 리파이낸싱 시점이 도래헀다는 평가가 나온다.

등급전망 '긍정적'…업종 불황·경쟁심화 우려는 지속

하나F&I는 실적 상승과 사업력 확대 노력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올해 긍정적으로 조정됐다. A0 등급 도약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특히 하나은행(지분율 지분 99.58%)이 지속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재무 안정성을 높여주고 있다.

하나F&I는 오는 5월에도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500억원 규모 자본 확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2018년 12월말 기준 총자본(1226 억원)의 40.8%에 달하는 수준이다. 작년 12월 기준 재무 포트폴리오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유상증자로 인한 레버리지는 7.3배에서 5.5배로, 단순자기자본비율은 13.8%에서 18.3%로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NPL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변한 탓에 성장 정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2018년말 기준 국내은행들이 보유한 NPL(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약 18조원으로 2017년말(21조원)에 대비 3조원가량 감소했다. 신규발생하는 NPL 규모는 이 기간 17조에서 18조로 소폭 늘어나긴 했다. 하지만 2016년 25조원의 신규 NPL이 공급됐던 것을 감안하면 성장은 정체됐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하나F&I의 경우 성장성이 뚜렷한 데다 모회사의 지원 의지까지 강하다는 것이 다수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인된 상태"라며 "수요예측 당일 다수의 발행사들이 기관 투자 수요 두고 경쟁을 펼치지만 안정적인 공모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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