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F&I, 공모채 흥행…모집액 8배 수요 확보 트랜치별 고른 수요, 리파이낸싱 성공…민평 금리 인하 기대
전경진 기자공개 2019-04-24 09:00:1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F&I(A-, 긍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8배가 넘는 유효 수요를 확보했다. 우호적인 금리대 청약이 이뤄지면서 리파이낸싱 효과도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F&I는 이날 진행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8350억원의 달하는 청약 자금을 끌어모았다. 1000억원 모집에 8배가 넘는 매수 주문이 들어온 모습이다. 하나F&I는 현재 1500억원까지 증액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F&I의 공모채 발행은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했다.
트랜치별로 고른 투자 수요를 확인한 점이 고무적이다. 2년물에는 3250억원, 3년물에는 5100억원의 청약금이 몰렸다. 청약 열기가 고조되면서 우호적인 금리대의 주문까지 이뤄졌다. 현재 2년물의 경우 민평 금리 대비 21bp, 3년물은 49bp 가량 낮은 수준으로 회사채를 찍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F&I는 이번 공모자금으로 기존 차입금을 차환할 예정이다. 하나F&I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전체 차입금의 69.7%가 단기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모 조달로 만기 연장뿐 아니라 금융비용도 낮추면서 재무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하나F&I의 공모채 흥행의 배경으로는 가파른 실적상승과 모기업 KEB하나은행(지분율 99.58%)의 재무적 지원이 거론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4억원,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2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해 각각 72배, 28배씩 커진 수치다. 또 하나은행이 지속적으로 자본확충을 지원하고 있는데, 5월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도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회성 공모 흥행보다 향후 민평금리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하나F&I의 사업 특성상 분기별 외부 자금 조달 니즈가 주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나F&I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로 매분기 은행에서 경쟁 입찰을 통해 NPL 자산을 매입해오고 있다.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NPL 자산을 매입하고 이를 적정한 가격으로 되파는 식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다.
하나F&I 관계자는 "자산 매입용으로 매 분기 평균 500~1000억원 안팎의 영업자금 조성이 필요하다"며 "현재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돼 있는데 공모채 흥행 레코드가 쌓여가면서 신용등급 상향까지 이뤄지면 조달비용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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