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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 코스닥 상장 도전에 수익성 극복이 과제 [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2018년 매출 54억에 당기손실 410억…거래소 수익성 잣대로 깐깐해져

조영갑 기자공개 2019-04-25 08:14:36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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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바이오 대장주 중 하나인 수젠텍이 공모과정에 돌입하며 보수적인 가격대를 제시했다. 코넥스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낮은 가격대로 공모가 밴드를 정했다.

공모 흥행을 위한 조치이지만 수익성을 끌어올리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수젠텍은 체외진단기기 업체인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 뒤에도 제대로 된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수익성 잣대를 강화한 것도 한 이유다.

수젠텍은 최근 매출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으나 여전히 당기 순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하는 연구개발 중심 기업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수젠텍은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2000원~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수젠텍의 코넥스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1만5000원 선이다. 코넥스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공모가를 낮게 설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수젠텍은 지난 2016년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종합병원용 다중면역블롯(Multiplex BLOT), 중소형 병원용 현장진단(POCT), 개인용 퍼스널케어(Personal Care) 등의 진단플랫폼을 기반으로 알러지, 자가면역질환, 치매, 결핵, 임신 등 다양한 진단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다.

수젠텍이 보수적인 공모가를 내놓은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에 대한 부담 탓이다. 수젠텍이 주력하고 있는 체외진단기기 분야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으로 약 88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현재 로슈(18.3%), 지멘스(10.4%), 다나허(10.3%) 상위 3개사를 비롯 주요 8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74% 정도를 과점하는 구조다. 여기에다 수젠텍이 유사기업으로 상정한 씨젠, 아이센스, 마크로젠 등 국내 진단기기 업체와의 경쟁도 수젠텍 앞에 놓인 도전이다.

수젠텍이 유사회사로 설정하고 있는 기업은 진단기기 전문기업인 씨젠, 아이센스, 마크로젠 등이다. 유사그룹의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따져보면, 씨젠의 경우 1010억원의 매출액, 10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으며, 아이센스는 매출액 1730억원, 당기순익 224억원, 마크로젠은 매출액 1103억원, 당기순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수젠텍의 매출액은 2016년 11억원에 이어 2017년 34억원, 2018년 54억원 등을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6년 115억원에 이어 2017년 210억원, 2018년 410억원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회사 측은 "경상연구개발비, RCPS 등 일회성 비용 등이 대거 발생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거래소의 달라진 분위기 역시 수젠텍이 넘어야 할 과제다. 투자운용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익미실현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한 이후에도 여전히 이익실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거래소 측이 수익성 잣대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밸류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수젠텍은 본격적인 수익 창출의 시기를 2021년으로 잡았다. 수젠텍은 중국 YHLO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통해 매년 40대의 다중면역블롯 시스템을 수출한다고 밝혔으며, 2021년 시스템과 시약 등 1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알레르기 진단, 시약 시장 200억원, 치매 조기진단 제품 출시로 33억원, 결핵진단 제품 글로벌 매출액 4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객담 기반의 결핵검사법으로 WHO의 인증을 받은 Cepheid 제품을 대체해 혈액기반인 수젠텍의 결핵진단 제품이 WHO의 인증을 받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수젠텍 측은 "저개발 국가의 현장진단 방식에는 혈액샘플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밴드 하단(1만2000원)가로 공모가가 확정되면, 공모액은 180억원, 시가총액은 1400억원 수준이 된다. 22일 현재 코넥스 주가(1만4550원 선)기준 시가총액은 1662억 수준에서 200억원 가량 빠진 규모가 된다.

수젠텍은 손미진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20.77%를 보유, 최대주주를 구성하고 있다. 손미진 대표 개인이 12.7%, 티에스2015-9성장전략M&A투자조합이 9.95%, 에트리홀딩스가 7.53%,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투자펀드가 6.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수젠텍 측은 "설립주주인 에트리홀딩스 지분 의결권을 2년 간 손 대표에게 위임하는 확약을 체결해 안전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수젠텍피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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