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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뉴에이본 인수 자체 현금곳간으로 충당 당기순이익 증가로 1분기 현금성자산 2000억 증가…추가 M&A 이어질까

전효점 기자공개 2019-04-29 12:34:2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실적 호조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풍부한 현금 실탄을 바탕으로 미국 화장품업체 '뉴에이본'을 한화 1450억원(1억2500만달러)에 인수했다. LG생건은 영업활동을 통해 누적해온 자체 보유 현금으로만으로 인수대금을 전액 조달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생건은 미국 화장품업체 뉴에이본의 지분 100%를 사모펀드 서버러스(Cerberus)로부터 약 14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인수가액은 LG생건 자기자본의 약 4%에 해당한다. 취득 예정일은 9월 30일이다.

LG생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호실적으로 더욱 풍부해진 현금 여력을 바탕으로 이번 뉴에이본 인수합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생건은 매년 4000억원 내외의 현금성 자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3966억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1679억원이다.

1분기 현금흐름은 더욱 좋다. 연결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258억원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무려 30% 늘어난 2747억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회사채 상환 등의 축소로 재무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서 1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5854억원까지 증가했다. 별도 현금성 자산 역시 상당히 확충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LG생건 관계자는 "1분기에는 통상적으로 큰 투자가 없으면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다"며 "올해 1분기에는 영업 성적도 좋았고 회사채 상환 등 재무적인 현금 유출이 줄어들어 분기말 현금 여력이 확충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3744억원이던 단기차입금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473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1년 미만 장기차입금이 단기차입금 계정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며, 인수대금 조달 때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차입금 및 사채는 1070억원에서 370억원으로 700억원 규모 줄어들었다. 단기차입금의 증가분과 거의 맞아 떨어진다.

LG생건 관계자는 "1분기 단기차입 증가는 장기차입의 상당 부분이 단기차입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며 "인수대금 조달은 차입 없이 전액 현금으로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LG생건은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M&A를 통한 사업 확장에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는 에이본프로덕트컴퍼니, '후' 총판사업부, 에바메루홀딩스 등 3건의 굵직한 인수합병에 약 130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1월 에이본 광저우 생산법인과 뉴에이본 인수합병에 총 2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현금 실탄이 누적된 만큼 이번 뉴에이본 인수 후에도 추가 투자활동이나 신규 M&A 행보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4분기부터는 뉴에이본이 벌어들이는 이익 역시 LG생건의 자산과 실적에 추가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뉴에이본 지난해 매출은 7000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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