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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트리파트너스, 스킨푸드 인수 우협 선정 재무실사 돌입, 내달 SPA 체결 목표… 큐캐피탈, 차순위 협상권 확보

진현우 기자공개 2019-05-03 08:20:0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2일 1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국내 1세대 화장품 로드숍업체 스킨푸드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재무실사에 돌입한 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매도자 측과 막바지 인수조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인 법원과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이날 오후 파인트리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를 인수 비히클(Vehicle)로 조성해 거래대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없이 단독 출마했지만, 프로젝트펀드에 자금을 태우는 LP가 일정 부분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높은 거래가격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배타적 협상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내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거래의 매각대상은 스킨푸드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다.

예비 인수자는 전체 인수금액에서 유상증자 비율을 최소 50% 이상으로 하는 딜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거래금액은 전액 회생채무액을 상환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는 7월경 열릴 것으로 점쳐진다. 스킨푸드는 파인트리파트너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으로 채무액을 상환한다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회생계획안 가결요건은 회생담보권자 75%, 회생채권자의 6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잔금납입은 관계인집회가 열리기 5영업일 전에 치러져야 한다. 법원은 파인트리파트너스와의 M&A 거래가 결렬될 것을 대비해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차순위 우선협상권을 부여했다. 이밖에 관심을 모았던 원익그룹은 본입찰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고, '메디힐' 브랜드로 유명한 엘엔피코스메틱은 본입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2004년 10월 설립된 스킨푸드는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가 제조한 화장품을 직영점과 가맹점 등에 납품하는 프랜차이즈 유통업을 영위해 왔다. ‘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쌓으며, 2010년 화장품 브랜드샵 중 매출액 순위 3위를 달성했다.

다만 화장품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됐고,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와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등 대외적 악재까지 잇따라 겹치며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아이피어리스에 물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이 심화돼 회생절차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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