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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계열사 사장도 뛴다 [KT CEO 후보군 분석]⑤이대산·이문환·김철수 등 각양각색 강·약점 눈길

김장환 기자공개 2019-05-07 08:12:34

[편집자주]

황창규 KT 회장 임기 만료가 약 1년 앞으로 다가왔다. KT는 아직까지 여유가 있는 상황이나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돌입을 서둘러 알렸다. 외압 개입 여지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도 현직 인사 선출에 초점을 맞춰 전면 개정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KT 차기 회장 후보군도 한 눈에 들어온다. 황 회장 뒤를 이을 인사는 과연 누가 있을까. 그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본사뿐 아니라 계열사에도 차기 회장 후보군은 다수 있다. KT는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을 개정해 본사 또는 계열사 재직 2년 이상, 직급 기준 부사장 이상인 자를 회장 후보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주효 계열사 핵심 회장 후보군은 일단 5명 정도가 눈에 띈다. 이대산 KT에스테이트 사장, 이문환 BC카드 사장, 김철수 KTH 사장, 이응호 KTis 사장, 양승규 KTcs 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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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산·이문환·김철수·이응호·양승규 사장(왼쪽부터)

이대산 KT에스테이트 사장은 올해 정기 인사를 통해 이곳 수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KTF에서 수도권네트워크본부장을 역임했고 이후 KT에서 유선네트워크운용단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거쳐 KT에스테이트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석채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근무한 이력도 눈에 띈다. 1961년생으로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계열사 사장단 중에서는 KT 근무 이력이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KT에스테이트는 KT 내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는 곳이다. 부동산 개발과 임대 및 운영관리, 유동·증권화 등 부동산 전 영역 사업을 벌이고 있다. KT 사업 영역에 맞게 ICT를 접목시킨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미래 사업 전망이 밝다. 올해 이곳에 부임한 이 사장이 맡은 역할 역시 부동산과 KT 통신 사업을 연계한 신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다.

이문환 사장은 KT에서 거쳐온 사업부 이력이 풍부하고 또 KT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BC카드 수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963년생으로 광운대 전자계산학과, 카이스트 대학원 통신경영학 석사 학위를 수료하고 KT에 입사했다. KT에서 기획조정실, 신사업개발, 기업고객부문, 기업통신사업본부,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부문 등 다양한 부문 임원으로 근무했다. 황창규 회장 부임 후에도 고속 승진을 거듭했고, 지난해 1월부터는 BC카드를 맡게 되면서 금융 쪽 사업 경험까지 갖추게 됐다.

이 사장의 최대 약점은 BC카드 실적 정상화를 아직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거론된다. 카드업 전반의 부침 영향도 있으나 BC카드 경우 과도하게 수익성이 약화했다는 지적이 많다. BC카드는 지난해 영업이익 1457억원, 당기순이익 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0% 가량 줄었고 순이익은 반토막 났다. 이 사장은 플랫폼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KTH(케이티하이텔) 대표이사로 부임한 김철수 사장은 계열사 사장단 중 가장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로 볼 수 있다. KT 경쟁사를 거친데다 연구원 출신이기 때문이다. 1963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석사 학위를 딴 그는 앤더슨컨설팅, 카이스트SERI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한텔레콤(현 SK C&C)을 거쳐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에서 임원을 거쳤다. 김 사장이 KT에 합류한 건 지난 2013년 9월이다. KT에서 GPDC부문 부문장으로 근무를 시작했고 고객최우선경영실장, 커스터머부문장을 거쳐 KTH 수장이 됐다. 회장 후보군으로서 김 사장의 가장 큰 약점도 이처럼 KT에 뒤늦게 합류한 외부 출신이란 점이 거론된다.

이응호 KTis 사장은 KT에서 다양한 부서를 두루 거쳤다는 점이 주목된다. 1962년생으로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KT에 입사했고 본사 비서실을 비롯해 재무관리실, 전략실, 윤리경영실 등에서 근무했다. 2014년 KTcs 경영기획총괄 전무로 오른 뒤 2017년 1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오다가 올 3월 KT 정기인사에서 KTis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 사장은 KTis 수익 정상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KTis 수익성이 크게 역성장하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계열사 KTcs와 콜센터 등 업무 영역이 일부 겹쳐 사업 역량이 떨어지고 있고, 또 최근 몇 년 사이 직접 고용 인력이 늘어 인건비 등 지출이 확대된 여파로 분석된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KTis 대표이사에 부임하며 취임식을 생략하고 현장 중심 경영, 부서간 협업, 고객서비스 혁신 등 다양한 실천 과제를 임직원들에게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962년생 양승규 KTcs 사장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KT에 입사했다. KT와 합병된 KTF 창립 멤버였던 것으로 알려진 양 사장은 KT에서는 주로 고객본부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KT 본연의 통신사업 경력은 많지 않은 인물로 볼 수 있지만 커스터머서비스(CS) 분야에서 만큼은 전문가로 불린다. 제주, 충북 등 지사에서 고객관리 부문 임원으로 재직했고 KT 본사 커스터머 고객최우선본부 본부장을 거쳤다. KTcs 대표이사로는 올 3월 부임했다.

황창규 회장이 양 사장을 KTcs 대표이사로 발탁한 것도 CS 부문 전문가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KTcs는 KT의 고객 서비스 부문을 전담하는 곳이다. 114 사업 및 컨택센터를 비롯해 컨설팅, 유통사업 등을 하고 있다. 컨택센터는 단순 응대로 볼 수 있는 콜센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문성을 갖춘 상담사들을 갖추고 마케팅 업무까지 한다. 공공 및 의료기관, 일반기업 등 다양한 곳을 상대로 오픈마켓 컨택센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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