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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증권, 실적보다 '투자'…NCR 관리 '관건' [펀드온라인코리아의 변신]④연간 비용 100억 상회…상품 다변화, 수탁고 확대 주력

이효범 기자공개 2019-05-09 08:38:00

[편집자주]

펀드온라인코리아가 한국증권금융을 대주주로 맞아 한국포스증권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을 선언했다. 고객과 직접 대면하지 않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4세대 증권사'를 지향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포스증권의 변화와 향후 과제를 짚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7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포스증권이 당분간 실적개선보다는 투자확대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사모펀드, 퇴직연금 등으로 상품을 다변화해 수탁고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자본을 수혈받은 가운데 적자가 장기화될 경우 또 다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관리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순손실 지속…영업비용, 영업수익 '2배'

한국포스증권은 지난해 영업수익 50억원, 영업손실 62억원, 순손실 62억원을 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65.8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지속됐다. 다만 영업수익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설립이후 손실폭은 줄고 있는 추세다.

한국포스증권 영업실적 추이

영업수익의 대부분은 온라인 상에서 펀드를 판매해 창출한 수수료와 보수다. 작년에만 판매수수료 4억원, 판매보수 28억원 등으로 영업수익 32억원을 거뒀다. 한국포스증권은 온라인으로 판매한 펀드에 대해 수수료를 거의 부과하지 않는다. 대신 3개월마다 일정 수준의 판매보수를 떼 수익을 낸다.

한국포스증권 관계자는 "펀드 판매시 선취수수료는 떼지 않고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3개월 내에 환매할 경우에만 후취수수료를 받는다"며 "펀드 보수가 주수익원이지만 타 증권사에 비해 보수율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펀드 판매보수를 주수익원으로 삼고 있는 만큼 펀드 판매잔고가 늘어날수록 영업수익이 커지는 수익구조다. 한국포스증권의 펀드 수탁고는 1조 5000억원 가량이다. 그동안 펀드에 투자한 고객들의 투자금과 함께 아직 투자되지 않은 예수금도 포함된 규모다. 수탁고는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6000억~7000억원대를 유지해 오다 같은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탁고 규모가 크지 않아 영업수익으로 영업비용을 감당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설립 이후 영업비용은 거의 매년 증가해 작년에만 111억원 달했다. 영업비용 중 판관비가 97억원을 차지한다. 일시적으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한게 아니라는 점에서 비용구조에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도 연간 100억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손익분기점 '수탁고 3조'…개선된 NCR, 하락 우려

한국포스증권은 당분간 실적개선 보다는 투자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재영 대표는 펀드온라인코리아 부사장 시절부터 줄곧 자기자본을 1000억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사업 모델을 안착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투자비용 등을 감안한 규모다. 그는 공모펀드만 판매해왔던 사업모델로는 실적개선을 이루기 어렵다고 일찌감치 판단했다.

신 대표가 부사장으로 있었던 2017년 당시 펀드온라인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온라인 사모펀드 판매에 나섰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판매한 사모펀드 규모는 130억원 가량이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사모펀드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저렴한 수수료를 강점으로 다양한 연금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 초 조직개편에서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하고, 인력을 충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당분간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을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들어갈 투자금이 적지 않다"며 "또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펀드 수탁고를 3조원까지 늘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중에 한국포스증권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포스증권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방점을 두면서 향후 NCR 관리가 핵심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값이다.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파악하는데 기준이 되는 지표로 사용된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NCR 150% 미만에 경영개선 권고, 120% 미만에 경영개선 요구, 100% 미만에는 경영개선 명령을 내린다. 정도에 따라서 영업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한국포스증권의 NCR비율은 2017년말까지만해도 151.97%까지 하락한 상태였다. 지속된 적자로 영업용순자본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증권금융의 자본수혈 이후 한국포스증권의 NCR도 개선된 상태다. 작년말 기준 NCR은 1965.12%에 달한다. 현재 금융감독당국이 권고하고 있는 NCR 500%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포스증권은 지난해말 한국증권금융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2017년말 111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은 작년말 447억원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한국포스증권의 적자가 장기간 지속되면 자기자본 감소에 따라 NCR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비즈니스는 NCR 관리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한국포스증권의 연간 순손실 규모가 줄고 있지만 장기간 적자가 지속될 경우 NCR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모펀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 수탁고를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포스증권 자본부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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