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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증권, 연금사업 '드라이브'...사모펀드 플랫폼 '승부수' [펀드온라인코리아의 변신]②연금상품 경쟁력 '낮은 수수료'..사모펀드 전담인력 배치

김수정 기자공개 2019-05-02 13:00:00

[편집자주]

펀드온라인코리아가 한국증권금융을 대주주로 맞아 한국포스증권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을 선언했다. 고객과 직접 대면하지 않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4세대 증권사'를 지향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포스증권의 변화와 향후 과제를 짚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08: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포스증권은 새출발과 함께 연금명가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저렴한 펀드 판매 수수료를 강점으로 앞세워 연금 자산관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다. 연내 연금 수탁고 3000억원을 채우는 게 목표다.

사모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한국포스증권의 포부다. 공모펀드에 한정된 펀드슈퍼마켓의 한계를 보완하고 폐쇄적인 국내 사모펀드 판매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금 서비스 '차별화'..연금자산 3000억 달성 목표

한국포스증권은 기존 펀드슈퍼마켓 앱을 '포스'로 업그레이드해 창립기념일인 오는 9월25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앱은 직관적이고 단순한 사용자환경(UI)을 바탕으로 기존 펀드슈퍼마켓 기능은 물론 한국포스증권으로서 새로 추진하는 서비스까지 모두 담을 예정이다. 신규 앱 출시와 더불어 한국포스증권의 새로운 비즈니스가 본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한국포스증권의 장래 청사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연금서비스다. 한국포스증권은 타사 대비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다양한 연금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연금자산관리 플랫폼을 만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수수료 차이가 수익률 차이로 이어지는 만큼 저렴한 수수료를 강조해 마케팅하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연금 사업에 힘 주기 위해 한국포스증권은 올 초 조직개편에서 별도의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했다. 연금자산관리 관련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핫라인도 설치했다. 펀드슈퍼마켓 홈페이지에서는 추천 연금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투자자에게 개인별 투자 관리, 거래 이슈사항 안내 등과 같은 특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포스증권은 연금 자산관리 전문성을 지속 제고해 현재 2100억원 수준인 연금자산 규모를 연내 3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특정금전신탁업무를 인가 받아 개인형퇴직연금(IRP)에 진출, 연금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 앱에서도 다양한 연금 관련 서비스를 보강할 예정이다.

신재영 한국포스증권 대표는 "국내 펀드시장에서는 연금저축이나 IRP와 같은 세제 혜택 상품이 펀드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정보 관리나 연금 상담 같은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전용 플랫폼 구축, 진입장벽 '확' 낮춘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신규 사업은 사모펀드 전용 플랫폼이다. 한국포스증권은 자산운용사와 투자자가 접속해 합리적인 수수료로 사모펀드를 매매할 수 있는 사모펀드 전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플랫폼에 상품을 전시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운용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접속을 허가한다는 구상이다.

사모펀드 전용 채널을 구축해 현재 공모펀드만 제공하고 있는 펀드슈퍼마켓의 한계를 보완하고 공모펀드가 충족할 수 없는 고액 투자수요를 커버한다는 것이다. 진입 문턱을 낮춤으로써 폐쇄적인 사모펀드 시장 판매 구조를 재편하고자 한다.

올해 신설한 영업부에 사모펀드 전담 인력이 갖춰졌다. 기술적으로는 시스템을 통해 사모펀드 가입 인원수를 철저히 관리, 제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미 한국포스증권은 2017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사모펀드를 론칭한 경험이 있다. 현재 온라인 사모펀드가 8호까지 론칭돼 약130억원 가량이 투자돼 있다. 한국포스증권은 빠른 시일 내 사모펀드 플랫폼을 가시화하기 위해 시장 조사와 운영규율 확립 등 작업을 하고 있다.

공모펀드의 경우 적립식 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여러 가지 생애 주기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로 했다. 예컨대 청년층에게는 학자금, 자동차, 여행 등 목적별 포트폴리오를 다양한 펀드로 구성해 제안한다. 상품 질과 접근성을 제고해 못다한 펀드 판매채널 혁신 과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한국포스증권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사업으로 펀드담보대출이 있다. 개인이 펀드에 장기 투자하려면 단기 필요자금을 적시에 대출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대출 사업까지 손을 뻗기로 했다. 한국증권금융이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만들면 포스증권이 이를 중개하는 식으로 대출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금융은 현재 개인에게 증권담보대출, 예수금담보대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 펀드 매수 전 대기자금에 높은 금리를 주기 위해서다. 현재 한국포스증권 예탁금 금리는 1.3%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CMA를 도입하면 예탁금에 보다 높은 금리를 얹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금융당국이 당장은 비대면 CMA 판매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예탁금 금리 인상을 위한 대안 모색도 병행하는 중이다.

신 대표는 "한 플랫폼 내에서 장기투자, 사모펀드, 대출 등 여러 가지가 가능해져야 한다"며 "좋은 상품과 고객들이 모이는 좋은 플랫폼,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펀드계의 월드컵 경기장 같은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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