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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테크닉스 증자, '실권 리스크' 대비책은 대규모 주관사단 구성, 인수부담 최소화...실권 수수료 대폭 상향

김시목 기자공개 2019-05-29 09:25:0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 만에 다시 증자 카드를 꺼낸 한솔테크닉스가 파트너의 실권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실권 수수료 역시 과거 대비 대폭 상향했다. 지난 증자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전략으로 파악된다. 증자 주관에 참여할 증권사들이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의사결정이란 분석도 나온다.

◇ 주관 인수단 물량 부담 최소화

한솔테크닉스는 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신주 발행 물량은 1000만주로 기상장 주식(2210만9878주)의 45.2% 수준이다. 할인율은 20%로 제시했다. 1,2차 발행가 결정에 따라 최종 증자 조달액은 가변적이다.

한솔테크닉스의 증자는 5년여 만이다. 2010년 이후만 다섯 번째다. 2010년(405억원), 2012년(500억원), 2013년(537억원), 2014년(474억원) 등으로 대부분 500억원 안팎으로 조달했다. 대부분 투자금 마련이나 공사모 사채 상환 등의 용도로 활용됐다.

과거 증자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점은 주관사단 면면이다. 앞선 네 번의 증자에서 모두 키움증권만 활용했다. 하지만 이번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무려 네 곳으로 꾸렸다. 특히 조달 규모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단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한솔테크닉스가 증자를 계획할 당시 실권 리스크를 고려해 인수 부담을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네 곳의 주관사가 물량을 25% 가량씩 고루 배정받았다. 역할이 컸던 KB증권만이 정액 보수를 추가로 받지만 이 역시 4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 관계자는 "일단은 증자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본 증권사들의 참여 의사가 많았다"며 "여기에 한솔테크닉스의 판단도 있었지만 증권사 참여의 관건인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기 위해 일정 부분 리스크 최소화 방안이 있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실권 수수료 상향 지급

한솔테크닉스는 주관사단 확대에 더해 실권 수수료도 예년 대비 상향했다. 5년 전 증자에서는 실권 수수료율로 잔액인수분의 10%를 제공했지만 이번엔 20%를 약속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앞선 네 차례 증자에서 모두 실권 수수료율을 모두 10%로 제시했다.

통상 실권 수수료율은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에서 20%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지만 흔하진 않다. 한솔테크닉스와 같이 유가증권시장 기업으론 더 흔치 않다. 지난해 1700억원 웅진씽크빅 유상증자에서 주관사 삼성증권의 실권 수수료율은 7% 가량이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발행사나 주관사 모두 실권이 나지 않는 게 최선이고 현재 분위기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증자 공모 구조를 짜는 과정에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실권 수수료를 대폭 상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최근 주가가 반등하며 분위기를 반등시켰다. 현 주가만 유지하면 성사 가능성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려와 달리 탄탄한 실적을 올리면서 기관의 신주인수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차 발행가는 액면가(5000원) 수준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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