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선릉 '위워크' 특금신탁 완판…규제완화 첫 사례 300억 물량 개인투자자 러브콜…은행 투자수요 확대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9-05-27 10:14:3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선릉 위워크 타워를 담은 리츠(REITs)가 특정금전신탁에 편입돼 개인투자자에게 완판됐다. 지난해 정부가 리츠 관련 금융상품에 대해 규제완화 조치를 취한 이후 나온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오전 9시 신한알파강남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이하 신한알파강남리츠)에 투자하는 300억원 규모의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내놨다. 개인투자자의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상품개시와 동시에 모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신한알파강남리츠는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선릉 위워크타워가 편입돼 있다. 최근 신한리츠운용이 동양자산운용으로부터 1201억원(3.3㎡당 2634만원)에 인수한 건물이다. 당시 인수구조는 800억원대 론(loan)과 520억원의 에퀴티(equity)로 짜여졌다. 에퀴티 가운데 우선주(종류주1) 형태로 200억원을 신한캐피탈이 투자했고 나머지 300억원을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이번에 판매해 성공한 것이다.

이번 시도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가 공모리츠 투자자 확대를 위한 규제완화 조치를 취한 이후 처음 나온 사례다. 당시 정부와 금융당국은 '부동산투자회사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내용 중에는 50인 이상 개인으로 구성된 특정금전신탁을 운용하는 신탁회사와 공모부동산펀드에 대해 공모의무와 동일인 주식한도 예외를 인정한다고 명시했다. 부동산투자회사법을 개정해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시장에선 특정금전신탁을 통한 리츠 투자 사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투자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공모리츠였던 신한알파리츠만 해도 증권사가 직접 고객유치를 하거나 은행이 유치활동을 벌이더라도 증권 계좌를 터야하기 때문에 은행고객 투자수요 확보가 어려웠다. 은행 창구에서 직접 리츠를 편입한 특정금전신탁을 판매할 수 있게 돼 보수적인 은행 고객의 리츠 투자 접점이 높아진 셈이다.

선릉 위워크타워는 위워크가 15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고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자인 위워크는 2010년 설립 이후 미국과 유럽에 공유 사무실 52곳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선 중국과 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연 5.8% 안팎으로 예상되며 신탁 기간은 5년이다.

위워크 타워는 1993년 준공된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 1만5074㎡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작년 12월 위워크가 입점하면서 기존 미타타워에서 위워크타워로 건물명을 변경했다.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모델인 위워크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공간과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동양자산운용은 앞서 2017년 펀드를 설립해 위워크 타워를 매입했다. 당시 투자금은 홍콩계 부동산 투자업체인 오라이언파트너스를 통해 마련했다. 거래금액은 740억원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