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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월드, 1.2조 펀딩 추진하고도 포시즌스 착공 '불발' 지난해 IBK기업은행·투자증권 모집 실패…완공 여부 '안갯속'

이충희 기자공개 2019-06-03 08:51:4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3: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 신화월드가 추진했던 포시즌스 호텔 건설 등 2단계 공사가 1년 째 첫삽 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착공이 미뤄지는 가운데 지난해 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위해 국내 금융권에서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이 추진됐던 것으로 확인돼 뒤늦게 관심이 쏠린다. 자금모집을 주도했던 IBK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이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고, 설상가상 시행사 람정제주개발의 양지혜(Yang Zhihui) 회장까지 중국에서 체포되자 개발사업은 정체됐고, 현재까지 별반 진도없이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제주 신화월드 2단계 건설을 위한 총 1조2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했다. 이 펀드에는 IBK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 시중은행과 메리츠종금증권 등 국내 다수의 증권사들이 출자를 검토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펀드는 A·B·C로 각각 구성돼 투자자 모집을 계획했다. 3000억원 규모 펀드A는 기 완공된 1단계 사업(R지구·H지구) 리파이낸싱을 위한 자금이었다. 펀드B의 4000억원 자금은 람정제주개발 주주인 홍콩 랜딩인터내셔널이 회수해가기로 되어 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랜딩인터내셔널은 신화월드 리조트 건설을 위해 조단위 자금을 제주로 끌어온 투자자"라며 "기존 투입했던 자금 중 일부를 중국으로 회수해 가기 위해 4000억원을 주주차입금용으로 펀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C는 5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2단계 사업 핵심인 포시즌스 호텔과 라이언스게이트무비월드 건설에 쓰일 예정이었다. 당초 신화월드는 2020년까지 이 시설들을 신화월드 내에 연다는 계획이었다. 광화문에 이어 국내 두번째 포시즌스 호텔이 건설될 것으로 계획되면서 금융권에서도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다..

신화월드 조감도
신화월드 전체 조감도.

IBK에서 국내 금융권 전반에 투자를 타진했으나 전체 자금 조달에는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펀드 조성을 주관한 IBK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이 최종 단계에서 투자자 모집을 중단 시켰는데, IBK기업은행조차 최고경영진층에서 해당 PF의 리스크를 보고 받은 뒤 투자금 집행을 불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화월드의 2단계 공사 계획도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신화월드 1단계 공사 완료 뒤 제주에서 하수 역류 사태가 불거졌던 것이 빌미가 됐다. 직후 양 회장이 금융부패 혐의로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되는 내부 문제도 터졌다. 양 회장은 연말까지 풀려나지 못했고 신화월드 내 카지노 방문객 수가 급감하는 등 다른 영업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람정제주개발 관계자는 "당시 제주도 의회 측에서 하수 처리 시설을 보완을 2단계 공사 전 선결 과제로 내세웠던 게 착공 불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당시 펀드 모집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신화월드 2단계 사업은 1조원 넘는 자금이 모두 펀딩됐고 IBK기업은행 투자심의위원회도 통과했을 만큼 금융권 관심이 높았던 딜"이라며 "포시즌스 호텔 등 신화월드 2단계 사업이 아직도 착공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어 아쉬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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