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사업 구조개편 '빛' 보나 오너리스크 걷히자 OEM→ODM 전환 효과 '톡톡'
김선호 기자공개 2019-06-04 15:24:1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오너 리스크로 진통을 겪은 신원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부문에서 최근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패션 유통은 불황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한 만큼 OEM 사업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오너 2세 박정빈 부회장이 회삿돈 횡령혐의로 2년동안 실형을 사는 동안 신원그룹의 실적은 곤두박칠쳤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박 부회장은 경영에 복귀(2018년 7월)하자마자 매출 비중이 높은 OEM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패션 유통부문은 효율화를 꾀했다. 이와 같은 사업구조 개편의 성과가 최근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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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은 OEM 사업을 전개하는 수출부문과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는 패션부문으로 구분된다. 그 중 OEM사업이 65% 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올해 1분기에는 75%(1586억원)으로 올라서며 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신원그룹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이는 신원의 지난해 OEM 사업 총 영업이익 4억원보다 7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다.
신원이 OEM에서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변화하며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ODM은 제품 디자인과 개발까지 신원이 맡아 담당하기 때문에 OEM보다 영업이익을 제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원은 공시 상 OEM 사업에 ODM 매출도 포함하고 있다.
신원그룹 관계자는 "최근 ODM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어 인원을 증가시킨 것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패션 유통 부문은 실적이 부진한 브랜드를 철수하고 새롭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음에도 올해 1분기 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패션 유통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만큼 패션 유통 부문의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원 측은 올해 새롭게 출시한 스트리트 캐주얼 '마크엠(Mark M)' 브랜드를 키워 장기적으로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는 눈치다.
한편 신원그룹 측은 "중국 칭다오 핸드백 생산법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작업이 완료되고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OEM과 ODM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마크엠 브랜드의 유통망 확보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2~3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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