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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1위' KGC인삼공사, 국내 시장 제패 [블루오션 건기식 승부수]①비홍삼 건기식·화장품 신사업 다각화…세계화는 '과제'

전효점 기자공개 2019-06-14 08:15:05

[편집자주]

최근 수년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전문업체 뿐 아니라 인근 업종인 제약사와 식품사, 화장품사 등도 잇따라 건기식 브랜드를 출시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건기식 시장에서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기업들의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2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C인삼공사(한국인삼공사)는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도 최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1위 사업자다. 국내 건기식 연간 매출 1조9924억원 중 52%에 해당하는 1조358억원이 홍삼 제품에서 나온다. 한국인삼공사의 대표 브랜드 '정관장' 매출은 연간 8000억원으로, 국내 홍삼소재 건기식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여태까지 홍삼 수요의 급증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최근 들어 국내 홍삼시장 내 경쟁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시장의 절대적인 규모가 정체기에 돌입하면서 새로운 매출원을 찾아야하는 과제에 직면해있다. 한국인삼공사는 '홍삼'을 넘어 헬스와 뷰티를 아우르는 '종합건강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비홍삼 건기식 및 화장품 등 신사업 다각화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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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기반 빠른 성장…국내 성장 정체·높은 내수 의존도 '과제'

한국인삼공사 실적은 홍삼 판매고의 비약적인 성장에 힘입어 지난 5년간 100% 가까이 성장했다. 2013년 7848억원이던 매출은 5년 만인 지난해 1조3283억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50억원에서 2048억원까지 늘었다.

정관장 홍삼은 부여와 원주에 위치한 고려인삼창에서 계약재배된 인삼을 기반으로 뿌리삼과 농축액 등 다양한 제품 형태로 제조된다. 홍삼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100% 계약재배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료삼을 생산한 후에는 290여가지 안전성 검사 및 식품이력추적관리 등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엄격하게 제품을 관리하고 있다.

정관장 제품 대부분을 생산하는 충남 부여공장과 강원 원주공장은 국내 건기식 업체 매출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홍삼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는 부여공장은 2017년 4947억원 매출을, 원주공장은 3229억원 매출을 올렸다.

홍삼 관련 제품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내수 수요에 의존하는 비율이 여전히 높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중화권과 동남아시아권 등을 중심으로 전세계 40여개국으로 수출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매출 중 수출 비중은 낮은 편이다. 이마저도 한국 교민들이 주요 소비자로, '홍삼의 세계화'는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 해외 판매법인의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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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집중…비홍삼 건기식·화장품 돌파구 될까

한국인삼공사는 대표 브랜드 정관장이 자리를 잡자 홍삼 외 건기식, 비건기식으로의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국내 홍삼 시장 규모 자체가 2011년부터 1조원대 중반에서 정체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서는 다각화가 필수 과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비홍삼 건기식 브랜드와 관련 매출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인삼공사는 '굿베이스', '알파프로젝트', '화애락' 등의 자체건기식 브랜드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지니펫', 여성용품 '원스인어문' 등 비건기식 분야로도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화장품 사업 역시 한국인삼공사 사업다각화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한국인삼공사 모회사 KT&G는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2010년 말 100% 자회사로 KGC라이프앤진을 설립하고 이듬해 소망화장품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KGC라이프앤진은 곧이어 홍삼 화장품 브랜드 '랑(LLang)'과 '동인비'를 잇따라 출시했다. 하지만 KGC라이프앤진의 화장품 사업은 KT&G 산하에서 만 7년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인삼공사는 2016년 말 KGC라이프앤진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방문판매 사업부문을 남기고 화장품 사업을 본사로 흡수했다. 투자를 늘리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2017년에는 동인비의 전면 리뉴얼을 단행하고 공격적인 채널 전략을 채택했다. 방판 채널을 유지하는 한편 면세점, 백화점 채널 입점 등을 공세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초부터는 체험형 로드숍 '라운지 1899' 및 'SPA1899' 매장 등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동인비는 본사 귀속 이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전망"이라며 "건기식을 비롯해 화장품 사업부문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홍삼 사업을 보조할 신성장동력으로 주력해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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