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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제주 시리우스호텔 책임임대 '포기' KB부동산신탁과 협의 결렬, 지급보증 등 세부 거래조건 이견

이명관 기자공개 2019-06-14 10:32: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파크가 제주 시리우스호텔 인수 거래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동안 KB부동산신탁과 손을 잡고 호텔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거래 구조에 대한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파크가 KB부동산신탁과 추진 중이던 제주 시리우스호텔 인수 작업에서 발을 빼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KB부동산신탁은 호텔 인수 후 이랜드파크에 책임임대 형태로 운영을 맡길 예정이었다"며 "지급보증과 책임임대차 계약 등 세부 내용을 두고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이랜드파크가 이번 딜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KB부동산신탁은 제주 시리우스호텔 인수를 위해 이랜드파크와 협업을 해왔다. KB부동산신탁은 호텔경영에 대한 경험이 없다 보니 전문 호텔 운영사가 필요했다.

KB부동산신탁은 이 과정에서 이랜드파크에 책임임대차 계약과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이랜드월드의 지급보증을 요청했다. 양측의 이견은 지급보증 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보강을 위해 이랜드월드의 지급보증이 필요했지만, 보증을 통한 계열사 지원이 사실상 어렵다는 게 그룹의 기조였던 것이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은 최근 독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계열사 간 지급보증 등의 지원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랜드월드의 신용보증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거래구조 변경이 불가피했던 셈이다. 여기에 책임임대 계약을 맺는 주체인 이랜드파크 내부에서도 어두운 제주도 호텔업 시황 탓에 부정적인 견해가 주류를 이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랜드파크는 책임임대차 계약과 신용보강하는 방안을 두고 KB부동산신탁과 협의를 이어갔다. 하지만 KB부동산신탁은 최초 안을 고집했다. 결과적으로 양측은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했고, KB부동산신탁과 이랜드파크간 협의는 결렬됐다.

이 관계자는 "이랜드파크가 이번 딜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투심을 무려 5회나 진행했다"며 "하지만 내부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낼 만큼 거래구조 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무위에 그쳤다"이라고 말했다.

이랜드파크가 빠지면서 이번 시리우스호텔 매매 거래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KB부동산신탁은 호텔 운영법인을 새로 물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정돼 있던 투자자와의 재협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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