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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오너가 차녀 조예림씨 이사진 합류 레미마졸람 라이선스 인 공로 인정 받아…윤홍주CFO도 등기이사로 선임

오찬미 기자공개 2019-06-14 08:01:4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제약의 창업주 조경일 회장의 3남매 가운데 조혜림 이사가 빠지고 조예림씨가 새로 이사직에 이름을 올린다. 조동훈 부사장과 조혜림 이사는 앞서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지만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인 조예림 이사는 남매 중 가장 늦게 이사직에 합류했다.

조 이사는 앞서 개발부서에서 근무하며 레미마졸람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향후 레미마졸람의 라이선싱과 수출 업무에서 중추적인 의사결정을 책임질 전망이다. 그동안 하나제약의 재무부문을 담당해온 조혜림 이사의 사퇴로, 오랜기간 하나제약에서 경력을 쌓은 윤홍주 CFO가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하나제약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삼남매 중 아직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조예림씨를 사내이사직에 올리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2002년부터 하나제약의 경영 관리부서에서 근무경험을 쌓아온 윤홍주 CFO도 이사후보에 올랐다.

하나제약은 조경일 회장이 8년 전 경영을 물려주면서 장남이자 삼남매 중 막내인 조동훈(40) 씨가 가장 빨리 승진대상이 됐다. 조동훈 부사장은 2004년 하와이 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하나제약의 서울종병팀에 입사해 4년 간 경험을 쌓았다. 이후 지난 2010년 하나제약의 경영본부장으로 승진했고, 2015년부터 서울사무소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인 조혜림(41), 조예림(41)씨는 남동생보다 승진 속도가 더뎠지만 하나제약의 자금 및 사업개발 부서에서 더 오랜 기간 실무경험을 쌓았다. 언니인 조혜림 이사와 동생인 조예림 이사는 동시에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를 졸업하고, 2002년부터 하나제약에 입사했다.

두 자매는 다른 사업부에서 근무했다. 재무에 능통한 언니는 2006년부터 경리부에서 경험을 쌓고 2016년부터는 자금부에서 근무했다. 외국어에 강점이 있는 동생은 2006년까지 마케팅부에서 근무하고 이후 개발부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4월부터 하나제약의 글로벌사업팀에 합류했다.

하나제약 관계자는 "둘 다 2002년 대학 졸업을 하자마자 하나제약에 입사했다"며 "첫째인 조혜림 이사는 자금쪽을 계속 맡았고, 둘째인 조예림 새 등기이사는 외국어에 강한 특기를 살려 수출쪽 업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둘째인 조예림 씨가 이사직 후보에 오른 건 지난 2월 말 마취제 신약 후보물질인 레미마졸람의 임상3상 시험 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하게 되면서 향후 글로벌 역할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비중이 1%에 불과하지만 레미마졸람을 외국에서 라이선싱 받아오는 것부터 조 이사가 개입해 개발부에서 성공을 해낸 것"이라며 "향후 레미마졸람 수출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에서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공로가 인정돼 이사진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레미마졸람은 하나제약이 지난 2013년 독일 파이온(Paion)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마취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하나제약은 레미마졸람과 관련해 한국에서의 개발, 판매, 유통 및 제조 등의 독점 권한을 부여받았다. 해당 물질은 지난 2월 임상3상을 종료했다.

조 이사는 앞으로 글로벌사업부에서 근무하며 레미마졸람 외에도 신약 개발검토와 기술이전 업무 등을 맡을 계획이다. 글로벌사업팀 관계자는 "국내 공동 연구개발 검토 업무와 해외 수출 파트너 탐색 등의 업무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하나제약의 자금관리를 맡아왔던 장녀 조혜림 이사는 개인적인 이유로 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

조혜림 이사가 빠지며 자금관리 총괄 업무는 윤홍주 신규 이사가 맡게 될 예정이다. 윤 이사는 지난 2002년 관리부에 입사해 2014년부터 경영본부에서 총괄팀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경영본부 관리본부장으로 승진하며 CFO로 역할을 해 왔다. 이번에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이사진에 합류하게 됐다.

한편 오너가 3남매의 지분변동은 없다. 조동훈(25.53%), 조예림(11.40%), 조혜림(10.98%)씨 모두 하나제약 지분을 10%넘게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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