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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포장 M&A]한솔·아세아·신대양제지, FI 짝짓기 '분주'스트라이커캐피탈·KB-스톤브릿지·미래에셋PE 등 참여

박시은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19-06-14 17:44:3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4일 1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림포장 인수 경쟁에 뛰어든 국내 전략적투자자(SI) 대부분이 사모펀드(PE) 운용사와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특정 운용사들과의 파트너십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태림포장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한솔제지,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등 국내 SI 후보들이 각각 토종 PE 운용사들과 컨소시엄을 맺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예상 거래가가 최소 7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까지 거론되는 만큼 재무적투자자(FI)를 딜에 끌어들여 자금 여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 3곳 SI 중 한솔제지는 신생 PE 운용사인 스트라이커캐피탈과 컨소시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세아제지는 미래에셋대우PE를 파트너로 맞아 인수 여력을 보강할 태세다. 신대양제지의 경우 KB증권과 스톤브릿지가 공동 운용사(Co-GP)로 참여하는 세컨더리펀드를 초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림포장 매각 예비입찰에는 이들 SI 외에 중국 제지업체 샤닝, PE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와 베인캐피탈, 미국 제지회사 인터내셔널페이퍼와 웨스트락페이퍼 등이 참여한 상태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국내 SI들은 모두 PE 운용사의 자금력을 빌려 인수전에 임하는 셈으로, 토종 SI들이 태림포장 M&A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국내 동종업계 SI들이 대거 뛰어든 것은 시장점유율 때문이다. 현재 국내 골판지 원지 시장점유율은 태림과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삼보판지, 한국수출포장 등 다섯 개 주요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달한다. 이중 태림의 시장점유율이 24%로 가장 높다. 골판지 포장 시장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역시 같은 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70%가량을 점하고 있으며, 이중 태림의 시장점유율은 18% 정도로 업계 2위다. 따라서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를 가져가게 되면 단숨에 업계 1위 지위를 노릴 수 있다.

SI와 컨소시엄 논의를 진행중인 FI 가운데 스트라이커캐피탈은 설립 2년차 신생 운용사다. 설립 직후부터 그린플러스, 로보티즈, 수원여객 등에 투자하며 부지런히 투자실적을 쌓아올렸다. 엑시트 성과도 있다. 최근 로보티즈 보유지분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해 113% 수익률을 올리며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KB증권-스톤브릿지캐피탈은 올초 결성한 2400억원 규모 세컨더리펀드를 활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2000억원을 출자해준 펀드다. 태림포장의 현재 주인이 IMM PE인 만큼 펀드간 거래에 활용되는 세컨더리펀드 성격과 부합해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대양제지가 태림포장 인수자로 선정되면 세컨더리펀드 결성 후 첫 투자를 단행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IB3부문 내 PE본부에서 딜을 검토 중이다. 이번 매각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미래에셋대우는 SI와 연합해 태림포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태림포장 지분 60.2%와 태림페이퍼 지분 전량이다. 연결 재무제표상 태림포장의 지난해 매출은 6087억원, 태림페이퍼는 4829억원을 기록했다. 매도자가 원매자에게 제시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Normalized EBITDA)은 163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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