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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틀뱅크 FI, 상장 후 엑시트 선택…'오버행' 부담 프리미어파트너스, 지분 25%만 구주매출…기업 성장성 '아이러니'

전경진 기자공개 2019-06-21 15:17:5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0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간편결제' 최강자 세틀뱅크의 상장 후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금 대부분을 IPO 구주매출이 아닌 상장 후 지분 매각 형식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한 탓이다.

FI는 세틀뱅크의 성장성이 크기 때문에 상장 후 차익 실현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 형성된 세틀뱅크 IPO 기대감이 역설적으로 상장 후 주가 안전성을 저해하는 모양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지분 25%만 구주매출로 엑시트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운용사(PEF)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보유하고 있는 세틀뱅크 지분 중 25%(52만주)를 IPO 구주매출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세틀뱅크의 기존 주주 중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주주는 프리미어파트너스 뿐이다. 공모주 수량은 신주와 구주를 합쳐 총 144만7000주다. 세틀뱅크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현재 '프리미어성장전략M&A사모투자회사'와 '프리미어 Growth-M&A 투자조합'을 통해 세틀뱅크의 지분19.69%와 5.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세틀뱅크의 상장 후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5년새 영업이익은 4배, 당긴순이익은 5배가량 뛴 덕분이다. 간편현금결제 시장 점유율 97%라는 독점적 사업 지위가 고속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틀뱅크가 국내시장을 점령하고 현재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국가로 사업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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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미미, 청약 과정에서 출회 물량 최소화 노력 필요

문제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상장 당일 주식 대량 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오버행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IPO 구주매출 물량을 제외해도 총 15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상장 당일 대량으로 주식이 매도되기 시작하면 다른 투자자들에게 기업 가치에 대한 불안감을 유발시켜 주가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상 기업들이 기존 주주들과 신규 청약 투자자들에게 일정기간 주식을 보유해줄 것을 IPO 과정에서 요청(보호 예수)하는 이유다.

더욱이 현재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보유한 주식 대부분에 보호예수가 설정돼 있지 않은 점도 오버행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다른 벤처캐피털(VC) 5곳과 함께 단 50만8232주의 지분에 대한 보호 예수만 설정해 놓은 상태다. 보호 예수 기간도 단 1개월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세틀뱅크의 공모 흥행 기대감의 부작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이목을 끄는 딜인 만큼 불가피하게 차익 실현 움직임이 더 부각된다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오버행 이슈를 무마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전체 상장 주식의 절반 가량이 증시 입성 직후 매도가능한 주식"이라며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출회 가능 주식 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세틀뱅크는 2000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국내 간편현금결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틀뱅크는 공과금 등을 납입하는 가상계좌서비스와 펌뱅킹, PG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572억원, 영업이익은 13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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