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페인트 3세' 양성아 사장, 어려울때 홀로섰다 [페인트업 리포트]①각자대표서 단독대표 체제로…본업 실적회복·먹거리 찾기 과제
박기수 기자공개 2019-06-21 09:50:31
[편집자주]
페인트업은 건설·조선·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업황과 궤를 함께 한다. 중·대형 5개 업체가 과점 체제를 이루고 있는 페인트 업계는 최근 전방 산업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업체마다의 고민도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해결 과제도 가지각색이다. 평소 재계에서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는 페인트업계의 이모저모를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3월. 목공용 도료 전문 업체로 유명한 조광페인트가 큰 변화에 직면했다. 급작스럽게 별세한 양성민 조광페인트 회장의 지분을 셋째 딸인 양성아 사장(당시 전무, 사진)이 상속받으면서다. 5.62%였던 양 사장의 지분율이 단번에 17.84%까지 올랐다. 이는 조광페인트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
최대주주로 올라섰을 때만 하더라도 양 사장은 대표이사가 아니었다. 당시는 문해진·이대은 각자 대표 체제로 두 명의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진을 이뤘었다.
그러다 작년 초 이대은 대표이사가 퇴임하면서 양 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가 됐다. 2003년 입사 후 15년 만에 조광페인트의 정점에 선 셈이다. 양성민 전 회장 별세 이후 양 전 회장의 부인인 송경자 씨가 조광페인트의 회장으로 선임됐지만 이는 상징적인 의미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다 올해 3월, 문해진 대표이사마저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 사장은 현재 조광페인트의 유일한 대표이사다. 입사한 후 회사 선배이자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전문경영인들이 떠나고 양 사장은 홀로 대표이사진에 남게 됐다.
양 사장에게는 공교롭게도 단독 대표가 된 현재 조광페인트는 실적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해 조광페인트는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095억원, 마이너스(-) 39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476억원, 순손실 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고리를 끊는데 실패했다.
양 사장의 어깨가 가볍지 않은 이유다. 여기에 조광페인트는 점접착 등 비(非)도료 부문의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본업의 실적 반등과 새로운 먹거리 찾기라는 과제 앞에 양 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interview]황민영 부대표 “AI 검증 돕는 세계적 기업 되겠다”
- [thebell interview]"사제파트너스, 글로벌 파워 갖춘 K-커뮤니티 꿈꿔"
- [thebell interview]"클레이디스, AI로 3D 쉽게 생성…1분만에 뚝딱"
- 에트리홀딩스, 윤상경 대표 곧 임기만료…공모 돌입
- 산은 미국법인, 프라임마스에 70억 베팅
- ' VC협회장사' 퀀텀벤처스, 과기부 AI GP는 따낼까
-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에 이대희…첫 '관 출신' 사례
- [thebell interview]황건필 대표 “미국에 햄버거 조리 로봇 도입할 것”
- 신스타프리젠츠, 30억 시리즈A 익스텐션 라운드 시동
- 어니스트벤처스, 과기부 SaaS 재도전 성공할까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명해야 할 것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3년만에 FCF '플러스' 전환…4883억 순상환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관과의 '연결 고리' 강화
- [밸류업 성과 평가]DB손보, 금융권 2위…메리츠에 모자랐던 '한 끗'은
- [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
- [밸류업 성과 평가]'10위권 밖' HMM, 마의 PBR 1배 '벽'
- [밸류업 성과 평가]HD현대일렉트릭, 밸류업 1위 영예…실적·주가 완벽 뒷받침
- [밸류업 성과 평가]코스닥 기업 80%가 TSR 마이너스, 밸류업 의지 절실
- [조선업 리포트]사업부에 힘 싣는 한화오션, 관료 출신 사외이사도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