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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를 움직이는 사람들]허남각 일가 원군 40년, '정대락·박노관·김태영'⑪경영진·고문·감사·사외이사로 자리 유지…매년 억단위 급여 수령

최은진 기자공개 2019-06-26 07:12:00

[편집자주]

GS그룹은 지난 2004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를 한 후 에너지와 리테일 사업을 기반으로 재계 8위권에 안착했다. 오너일가 수십명이 집단경영 및 소유체제를 통해 15년간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최근 오너 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오너일가와 합을 맞추며 경영활동을 하던 비오너 전문경영인의 세대교체도 시작됐다. 새롭게 부상하며 GS그룹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오너일가의 장자인 허남각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삼양통상에는 수십년을 근무한 임원진들이 자리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허남각 회장 일가가 GS그룹 계열사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장기근속 임원들이 삼양통상 경영을 사실상 일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40여년을 근무한 정대락 부사장을 비롯해 박노관 사외이사, 김태영 감사가 눈에 띈다. 허남각 회장 일가의 최측근으로 회사 구석구석을 챙기는 호위무사 역할을 도맡고 있다는 평가다.

◇허남각 일가 가족회사…20년간 등기임원 5명 안팎

삼양통상은 1957년 설립된 피혁가공 및 판매 기업이다. GS그룹의 지주사나 계열사들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으나 총수인 허창수 회장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데 따라 GS그룹 계열로 묶인다.

이 회사는 코스피 상장사지만 허남각 일가의 가족회사로 불린다. 삼성그룹 공동창업주이자 삼양통상 창업주인 고 허정구 명예회장의 장남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일가가 약 53%의 지분율을 보유하며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통상
세부적으로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이 지분율 22.05%를, 허남각 회장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허남각 회장의 동생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도 각각 4.48%, 3.15%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허남각 회장 일가는 최근 삼양통상을 통해 ㈜GS의 지분 0.22%를 매입했다. 향후 이를 활용해 승계에 필요한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점차 GS그룹 내 주목받는 관계사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삼양통상의 대표이사는 허남각 회장이다. 1976년 대표이사에 올라 약 40년을 최고경영자(CEO)로 자리하고 있다. 허남각 회장은 GS그룹 오너일가 3세 중 가장 장자에 속하는 인물이다. GS그룹 계열사 임원 등을 지내고 있는 동생과 자녀들을 대신해 삼양통상에 거의 전념하다 시피했다.

오너일가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좌지우지 하는 가족회사인 삼양통상에는 임원자리도 오너일가와의 신뢰관계가 탄탄한 소수만 오를 수 있다. 지난 20년간 삼양통상 임원에 오른 인물은 약 37명이다. 등기임원은 허남각 회장을 제외하고 5명 안팎에 불과하다. 현재 삼양통상에 재직하는 임원들의 평균 근속년수는 25년 정도다.

◇재경출신 임원 선호…일가 최측근, 끝까지 챙겨

삼양통상의 비오너 전문경영인 가운데 허남각 회장의 최측근은 정대락 부사장이 꼽힌다. 정 부사장은 1959년생으로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양통상에서만 약 32여년을 근무한 터줏대감이다. 사외이사와 감사를 제외한 비오너 경영진 가운데 가장 오래 근무했다. 주로 재경부서와 경리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정대락 부사장이 임원 명단에 올라온 것은 지난 2010년이다. 이사직급의 재경담당 미등기 임원으로 첫 등재됐다. 이후 5년만인 2015년 등기임원으로 오르며 핵심 경영진으로 올라선 데 이어 2017년 부사장으로 진급했다. 비오너 임원 가운데 현재 가장 높은 직급으로 허남각 회장을 대신해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경력 대부분을 재경부에서 근무하며 오너일가와 잦은 소통 속에 탄탄한 신뢰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허남각 회장이 최측근 임원으로 재경부나 경영기획 출신 인력들을 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력상 정대락 부사장은 고위직 코스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삼양

사외이사와 감사로 이사회에 입성하는 인물들도 허남각 회장 일가의 최측근이다. 정대락 부사장보다 더 오랫동안 일가를 보좌한 인물들이다. 박노관 사외이사는 허남각 회장과 동년배인 1938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 출신이다. 삼양통상에 입사한 건 1964년으로 벌써 55년 세월이다. 그는 2002년까지 사장으로 근무다가 고문으로 물러났다. 2009년부터는 감사로 신임되며 이사회에 입성했다. 2014년 감사직에서 물러났지만 2016년 사외이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현재 감사로 있는 김태영 감사 역시 박노관 사외이사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 1945년생으로 동국대학교 상대를 졸업하고 1974년께 삼양통상에 입사해 약 45년을 회사 녹을 받고 있다. 그는 박노관 사외이사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2002년부터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재경 및 관리총괄로 부사장에 오르다 2011년 고문으로 물러났다. 그러다 2014년 박노관 사외이사가 감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또 그 자리를 물려받아 현재까지 감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허남각 회장 일가가 보유한 또 다른 회사인 삼정건업의 감사로도 겸직하고 있다.

삼양통상에서 거의 한평생을 바친 이들 인물은 매년 약 1~2억원의 연봉을 챙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회계연도 기준 정대락 부사장과 박노관 사외이사는 약 2억50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김태영 감사는 3600만원을 받았는데, 삼정건업 감사 급여까지 합치면 약 1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양통상 관계자는 "사외이사 등은 오랜기간 근무하며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들로 허남각 회장과 젊은시절 함께하며 탄탄한 신뢰를 쌓아왔다"며 "허남각 회장 일가가 가족사업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장기 근속 인력들이 계속 꾸준하게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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