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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트그룹, 에스티 상장 통해 시너지 효과기대 3분기 에스티 IPO이어 바이오제약도 상장 준비…낮은 이익률 개선이 과제

조영갑 기자공개 2019-06-25 07:58:48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국현 회장
김국현 회장
이니스트그룹이 관계사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이니스트에스티의 IPO 채비에 나섰다.

이니스트그룹은 3개의 관계사 중 에스티를 먼저 상장한 후 2~3년 뒤 바이오제약을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오너인 김국현 회장을 정점으로 지주사격인 이니스트팜을 중심으로 2개의 상장 계열사를 거느린 제약바이오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이니스트그룹은 1994년 김국현 회장이 이니스트팜의 전신인 동우제약을 설립하면서 제약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다. 김 회장은 동화약품에서 원료의약 도매 부문을 10년 이상 전담하면서 이 분야에서 노하우를 익힌 후 창업했다.

현재 그룹사 안에 이니스트에스티(원료의약품)와 이니스트팜(도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완제의약품) 3개의 관계사가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제조와 도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8년 기준 3개의 회사 전체 매출액은 1253억원 수준이다. 김국현 회장은 1994년 먼저 팜을 설립하고 이어 2000년 에스티를 설립했다. 2014년 바이오제약을 인수해 생산, 제제, 유통에 이르는 일원화 구조를 구축했다.

3개의 관계사 중 에스티의 IPO를 가장 먼저 추진하는 이유는 일종의 낙수효과(trickle down)를 노린 걸로 분석된다. 매출액이 가장 많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에스티가 공모자금을 끌어 모아 생산시설을 확충하면 바이오제약, 팜 등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현재 명목상인 그룹사의 연결 실체를 명확히 해 각 사업부문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포석도 깔려 있다. 지분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다.

김국현 회장은 지배구조의 최정점에서 3개의 관계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오너다. 김 회장은 팜의 지분 90% 외에도 에스티의 지분 37.52%, 바이오제약의 지분 36.3%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팜은 에스티27.8%, 바이오제약 1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일종의 지주회사 격이다.

이니스트 측은 "늦어도 8월 말께나 9월 중으로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과정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에스티를 상장한 이후 바이오제약 등 다른 관계사의 IPO에도 나서 2023년께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에스티는 2000년부터 대형 제약사, 해외시장 등을 대상으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면서 사세를 키워왔다. 2016년 기준 492억원의 매출액과 45억원의 영업이익, 2017년 502억원의 매출액과 37억원의 영업이익, 2018년 534억원의 매출액,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니스트팜은 383억원(16년), 376억원(17년), 187억원(18년)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바이오제약은 276억원(16년), 406억원(17년), 532억원(18년)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에스티가 강점으로 평가 받는 부분은 원료의약품(API)와 제네릭 시장이다. 약 20년 간 원료의약품 제조 및 CMO 업력으로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항궤양제 API 레바니피드는 이 부문에서 일본에 가장 많은 수출을 하고 있고, 고지혈증치료제 API 로수바스타틴은 역시 일본에 중간체를 수출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일본에서 매출액의 15%(80억원)가 발생했다.

국내 최초 독감치료제인 한미플루의 주원료인 오셀타미비르와 ‘팔팔정', ‘구구정'으로 유명한 한미약품의 비뇨생식기 치료제 역시 에스티의 API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이 공급되고 있다. 에스티 측은 "기존 제품에 더해 봉독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 만형자에서 유래한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비교적 일정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유사그룹 업체들과의 체급차이는 넘어야 할 과제다. 유사한 API 상장기업인 경보제약의 경우 2018년 2013억원의 매출액, 172억원의 영업이익, 1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에스티팜의 경우 2018년 매출액(977억원)이 반토막 나긴했지만 2017년 2028억원의 매출액, 618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바 있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낮은 영업이익률 역시 개선해야 한다. 이니스트에스티의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6.8% 선으로, 경보제약의 10%, 에스티팜의 17.7%에 비해 다소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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