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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듀켐바이오, 기술은 인정…취약한 재무구조 '불안'암진단 급여 축소로 매출 직격탄…자본 잠식에 "자본확충 계속해야"

강인효 기자공개 2019-06-07 08:24:38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듀켐바이오는 방사성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2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이하 별도기준)을 넘어섰지만, 암진단 급여 축소로 인해 2015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1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4년 사상 최대 실적(173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회복했다.

듀켐바이오는 코넥스 상장을 앞둔 당시 양호한 수익성을 보였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였다. 특히 상장 이후 2015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계속된 적자로 2016년부터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 불이 커졌다. 듀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신약 파이프라인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말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듀켐바이오는 기술보증기금과 이크레더블에서 각각 기술성 평가 A를 받아 기술성은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체 개발 방사성의약품 3개 보유…기술력·경쟁력 입증

듀켐바이오는 지난 2002년 '메딕보스'라는 사명으로 설립, 초기에는 주로 기능성 식품 등을 판매해 왔다. 2007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고 방사성의약품 및 관련 의료기기의 제조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대부분의 매출을 FDG(암 진단), FP-CIT(파킨슨병 진단), 뉴라체크(Neuraceq·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 등 방사성의약품 판매에서 올린다. 이 중에서도 암을 진단하는 PET용 방사성의약품인 FDG가 주력 제품이다.

듀켐바이오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뇌종양 및 신경내분비종양을 진단하는 방사성의약품을 세계 최초로 중성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방사성의약품은 아미노산인 도파(dopa)에 18F(불소)를 표지한 '에프도파(18F) 주사액'이다.

듀켐바이오는 또 유방암 세포에서 여성호르몬 수용체 영상 여부를 판단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사성의약품인 '18F-FES'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해당 부문의 유일한 방사성의약품이다. 회사 측은 연내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듀켐바이오는 이밖에 국내 최초로 무담체 '177Lu(루테슘)-Lutetium(루테튬)'을 이용한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용 방사성의약품도 개발했다. 현재 독일 I사와 공동 개발을 위한 텀싯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향후 듀켐바이오가 임상 2상과 3상을 독자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임상은 올 하반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177Lu(루테슘)-Octreotide(옥트레오타이드)는 지난 2017년 10월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에 4조3700억원에 인수된 프랑스 방사성 의약품 전문업체 어드밴스 액셀러레이터 애플리케이션스(Advanced Accelerator Applications)가 개발한 '루타테라'의 경쟁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루타테라는 작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허가를 받았다. 작년 10월 노바티스가 처음으로 공개한 루타테라의 매출은 5600만달러에 달했다.

회사 측은 "듀켐바이오가 개발 중인 177Lu(루테슘)-Octreotide(옥트레오타이드)는 루타테라와 치료 비용 면에서 차이를 나타낸다"면서 "이 약은 루타테라 가격의 63%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듀켐바이오 파이프라인_20190604
듀켐바이오의 신약 개발 사업화 성과

◇매출 롤러코스터…173억→124억에서 다시 172억 회복세지만 악화되는 수익성 탓에 불안한 재무구조

암을 진단하는 PET용 방사성의약품인 FDG가 주력인 듀켐바이오는 지난 2014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매출은 급감했다.

암 진단 급여 축소로 해당 시장 규모가 축소되면서다. 2014년 900억원이던 FDG 시장 규모는 2017년 350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듀켐바이오도 2014년엔 173억원 까지 매출이 올랐으나 2015년 매출은 124억원까지 떨어졌고, 2016년에는 132억원, 2017년에는 134억원으로 침체됐다. 그러다 지난해 172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4년전 실적을 회복했다.

하지만 FDG 기업간의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수익성은 해결하지 못했다. 듀켐바이오도 2015년부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듀켐바이오는 일반 차입금에 대한 이자로 매년 10억원 안팎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데다 수억원에 해당하는 전환사채(CB) 이자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파생상품 평가 및 거래 손실(약 20억원)이 발생한 결과, 금융원가가 50억원에 육박하며 80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했다.

듀켐바이오는 2015년 매출이 급감하며 영업 적자를 기록하자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당시 이익잉여금은 -113억원이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이익결손금이 더 불어나면서 200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자본총계가 마이너스(-25억원)로 돌아서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듀켐바이오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4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약 1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도 54억원을 유증으로 조달했다.

2018년말 기준 듀켐바이오의 자본총계는 -109억원이다. 2016년 -196억원, 2017년 -140억원보다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추가적인 자금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외부 투자 유치로 불입자본이 100억원 이상 증가했지만, 결손금 또한 전년보다 79억원가량 늘면서 큰 폭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아직 더 자본 확충이 돼야 한다"면서도 "올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듀켐바이오 연도별 실적 현황_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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