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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돈 되는 장기렌터카 집중 공략 2년 새 3배 성장…렌터카 의존도 더 높아질 전망

조세훈 기자공개 2019-06-26 15:05:5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11: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장기렌터카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은행, 카드사의 공격적인 자동차금융 시장 진입으로 입지가 좁아진 신차 시장을 대신해 장기렌터카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상에 여신전문회사가 판매하는 운용리스가 포함되면서 장기렌터카 영업 의존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자산 규모는 2년 동안 3배 넘게 증가했다. 장기렌터카 자산은 지난 2017년 1분기 2556억원에서 올해 1분기 7951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 대비 장기렌터카 금융자산 비중은 3.4%에서 8.7%로 확대됐다.

KB캐피탈 렌터카 영업자산 추이

KB캐피탈이 장기렌터카 시장 영업을 강화하는 데는 기존 신차 시장만으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고민에서다. 캐피털사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금융은 몇 년 전부터 은행과 카드사가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된 상태다. 자동차금융 강자인 KB캐피탈 역시 신차 판매량 저하를 피하지 못했다. 그 여파로 2017년 말 3조7412억원에 달했던 신차금융 자산은 올해 1분기 3조3686억원으로 10%가량 감소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다른 업권의 진출로 신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캐피탈사는 장기렌터카를 취급할 수 있기에 이 분야의 영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고 말했다.

장기렌터카 중심 성장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따르면 렌탈자산은 리스자산의 1배를 넘을 수 없다. 즉 리스자산이 있어야만 렌탈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캐피탈사 고위관계자는 "업권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수익 자산인 렌터카 시장 영업 강화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리스 자산이 적어 렌터카 영업 확대에 한계가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KB캐피탈은 리스자산이 1조9800억원에 달해 렌터카 영업에 부담이 없는 상태다.

더욱이 KB캐피탈의 또 다른 성장엔진인 리스 분야가 최근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리스료가 DSR 산출에 포함되면서 앞으로 리스 영업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KB캐피탈은 다른 캐피탈사와 달리 리스 자산을 많이 쌓아놔 장기렌탈 영업 확대가 용이하다.

모회사인 KB금융지주가 무배당과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자산 확대를 위한 환경도 조성됐다. 자본적정성에 숨통이 트인 KB캐피탈은 장기렌터카 분야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자산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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