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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씨푸드, 보증 CP로 '애매한' 첫 시장성 조달 [New Issuer]은행 차입 차환용, 50억 7개월물…신한은행 지급보증

심아란 기자공개 2019-06-28 12:18: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 자회사인 CJ씨푸드가 기업어음(CP) 시장에 등장했다. 신한은행이 지급보증을 제공해 CJ씨푸드는 자체 신용등급 없이 CP를 찍었다. 은행 종금 계정을 활용해 기존 차입금을 대체하는형태다. 여전히 대출 성격이 강해 본격적 단기 시장성조달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CJ씨푸드가 24일 5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는 7개월이다. CJ씨푸드의 CP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회사채를 발행한 이력이 없으며 주로 은행 차입에 의존해왔다.

CJ씨푸드는 신한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아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CJ씨푸드 CP에는 신한은행의 단기신용등급인 A1이 부여됐다. 신한은행은 CP 만기일까지 100억원어치를 책임진다.

CJ씨푸드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은행 차입금의 만기가 다가오는데 은행 차입보다 CP 금리가 저렴해 처음으로 발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7월 8일 우리은행에서 빌린 유산스 134억원어치 만기가 돌아온다. 이는 외화차입금으로 금리는 2.93%~3.21% 수준이다. CJ씨푸드의 CP 발행금리는 1.8%대 안팎에서 형성됐을 것으로 보인다.

1976년 설립된 CJ씨푸드(구 삼호 F&G)는 2006년 CJ그룹에 편입됐다. CJ씨푸드는 수산물 가공사업을 영위하며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어묵과 맛살이다. 어묵의 경우 최근 3년간 41%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업계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CJ씨푸드의 매출은 80% 이상이 CJ제일제당과의 판매공급계약에서 나온다. CJ씨푸드가 작년 말 CJ제일제당과 체결한 1년치 판매공급계약액은 1574억원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는 CJ제일제당을 통해 3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에 84% 수준이다. 나머지는 CJ씨푸드의 자체 영업망을 통해 단체급식, 특판처 등에 납품하고 있다.

CJ씨푸드

최근 CJ씨푸드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73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87%씩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0.6%로 2018년 1분기 대비 350bp 낮아졌다.

실적이 꺾이는 동안 차입 규모는 유지된 탓에 재무구조는 저하됐다. CJ씨푸드의 2019년 1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386억원으로 2018년 1분기 대비 12% 가량 늘었다. 차입금은 모두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 차입금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순차입금/EBITDA 배율은 5.3배로 2018년(3.7배) 대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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