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웅진그룹, 북센 1000억 밸류에이션 사수할까 부동산 가치 알리기 주력…가격갭 해소 관건

진현우 기자/ 이명관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19-06-27 14:22:4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년 만에 코웨이를 되찾아온 웅진그룹이 웅진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를 매각하며 사업재편을 꾀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매각작업이 본격화된 웅진북센의 밸류에이션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매도자인 웅진그룹은 부동산 가치와 유휴부지 개발 가능성을 인수 메리트로 내세우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북센 매각주관사를 맡은 DB금융투자를 통해 투자안내문(TM) 발송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웅진그룹은 삼정KPMG를 통해 매물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단행했고, 지분가치(Equity Value) 73% 기준 1000억원 정도의 금액을 적정 가치로 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측이 산정한 희망금액을 토대로 멀티플 배수(EV/EBITDA)를 산정하면 약 28배를 웃돈다. 웅진북센의 100% 지분가치는 1369억원. 여기에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 475억원을 더하면 기업가치(EV)는 1844억원으로 계산된다. 기업가치(EV)를 작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4억원으로 나눈 멀티플 배수는 약 28.8배다.

업종에 따라 가치산정 기준이 다르지만, 보통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통용되는 멀티플 배수가 10배~15배임을 감안할 때 다소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자체적으로 태핑(사전 조사)에 나선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과도 일정 부분 밸류에이션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매도자 측은 부동산 가치와 유휴부지 개발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웅진북센은 지난 2004년 파주출판문화정보 산업단지에 연면적 5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지었다. 올해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물류센터의 장부금액은 약 820억원에 달한다. 물류센터는 도서 분류 자동화 설비와 통합물류정보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또한 600억원 가량의 평가를 받는 유휴부지가 있어, 부동산 개발을 통한 업사이드 요소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주변 물류센터 건립 수요가 있는 기업의 경우 파주에 위치한 웅진북센의 유휴부지를 배후물류단지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인천공항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웅진북센의 개발 가능한 토지를 인수 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인수 후보들 사이에서도 가격갭(Gap)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북센이 도서물류 산업에서 점하고 있는 확고한 시장점유율도 향후 안정적인 실적을 예상케 한다는 게 매도자 측의 설명이다. 웅진북센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6년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1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은 회사가 순수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창출능력을 엿볼 수 있는 재무지표다.

부동산 가치를 밸류 산정에 포함시킨 웅진 측과 달리, 웅진북센 인수의향을 내비친 일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은 기업가치(EV)로 약 1000억원 정도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웅진그룹 측이 제시한 멀티플 배수와 약 두 배 가량 차이가 나는 수치다. 일부 PEF 운용사들은 예상을 웃도는 매도자 희망가격에 투자를 재검토하는 분위기도 포착되고 있다.

실제 웅진그룹은 최근까지 원매자 한 곳과 수의계약(Private Deal) 형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밸류에이션 갭을 좁히지 못해 다른 원매자들을 상대로 마케팅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은 당분간은 마케팅에 집중하되, 알맞은 가격을 제시하는 원매자들과의 수의계약 체결 가능성은 열어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