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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숨겨진 호실적…기업공개 전망 '밝다' [IPO 기업분석]①연결기준 최초 공개, 확 바뀐 수익성…매출 1600억, 이익 150억 전망

이경주 기자공개 2019-06-28 10:24:0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디어커머스 기업 에이피알(APR)이 싱장(IPO)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확정한 것은 실적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에이피알은 관련법 상 별도기준 실적만 공시해 왔는데 해마다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오해였다. 더벨에 처음 공개한 연결기준 실적은 높은 성장세와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었다. 창업 5년 만인 올 연결기준 예상매출은 1600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에 이른다.

◇연결기준 10%대 이익률 유지…작년 부진 일시적

에이피알은 2014년 말 설립된 미디어커머스 기업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으로 제품을 파는 사업모델을 도입해 안착시켰다. 제품은 뷰티와 패션에 특화돼 있다. '에이프릴스킨'과 '유재석 화장품'으로 유명한 '메디큐브'가 간판 브랜드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5월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 563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5%다. 지난해 같은 기간(5월누적)에 비해 매출(410억원) 37.3%, 영업이익(28억원)은 110.7% 늘어난 수치다.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크게 개선됐다.

APR 실적
<자료:에이피알>

그간 에이피알이 공개해왔던 별도기준 실적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별도기준으로만 보면, 매출은 지속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3년 전부터 악화돼 왔다. 2016년 영업이익은 38억원(이익률 12%)이었지만 2017년 19억원(4%)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마이너스 17억원(-2%)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12억원)도 작년 동기(24억원)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연결기준으론 지난해를 제외하고 지속 상승세에 있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6년 57억원(이익률 17%)에서 2017년 74억원(12%)으로 늘었다. 지난해는 연결기준으로도 6억원 (-1%)손실을 기록했지만 손실 폭은 별도기준보다 작다.

지난해 연결과 별도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해외 오프라인 매점 2000여 곳에 화장품 브랜드들을 입점시키며 초기 프로모션 비용이 일시적으로 대량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비용효과가 제거되며 연결기준으론 다시 10%대 이익률로 회복됐다.

매출 역시 연결과 별도가 큰 차이를 보인다. 사업초기인 2015년은 연결과 매출이 모두 125억원이지만 지난해는 연결이 1056억원으로 별도 822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앞선다.

연결과 별도 실적 차이가 큰 것은 에이피알이 성장하면서 역할 분담을 위해 자회사를 많이 설립했기 때문이다. 에이피알은 국내 화장품 판매법인 에이위즈와 의류 판매법인 멀티넥스, 촬영기 법인 포토그레이오리진을 비롯해 글로벌 판매법인 5곳(일본, 홍콩, 싱가폴, 대만, 중국) 등 총 8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에이피알 실적

◇IPO 앞두고 연결기준 IR 시작…올 최대실적 유력

에이피알은 지난해까진 비상장사 회계기준인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택해 자산이 120억원이 넘지 않는 자회사는 실적을 공개할 의무가 없었다. 별도 기준만 공시했던 이유다. 하지만 내년 상장을 결정하면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올해부터 준용해 재무제표를 따로 작성하고 있다. K-IFRS는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

에이피알은 상장이 임박하자 올 초부터 연결 실적으로 기관대상 기업설명회(IR)를 시작했다. 별도 기준으로 인한 오해를 풀 필요가 있었다. 같은 이유로 더벨에도 연결 실적을 공개했다.

에이피알은 올 연간 예상 매출을 1600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 수준으로 산정했다. 올 5월까지 실적을 기반으로 추정한 수치다. 에이피알은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이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런데 올해는 비수기라 할 수 있는 5월까지 전년도 매출의 절반을 달성했다. 6~12월까지 7개월 동안 매출이 1000억원 이상 충분히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실화되면 에이피알은 이미 검증된 성장성 뿐 아니라 오해가 있었던 수익성까지 갖춰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게 된다. 에이피알은 설립직후인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08.7%다. 올 연간 예상매출(1600억원)까지 합산해 계산하면 올해까지 5년 동안 평균성장률은 94.3%다. 올 연간 예상 영업이익률은 9.3%다.

에이피알은 올 연간 연결기준 실적 감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3~4월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평가 방법으로는 수익성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성장성지표인 주가매출비율(PSR)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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