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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CIC 조성 펀드에 국내 LP 출자 검토 총 5조 중 2000억 국내서 펀딩…멀티 클로징할 듯

박시은 기자공개 2019-06-27 14:22:0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와 함께 조성하는 대규모 사모투자펀드(PEF)에 복수의 국내 기관이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총 4~5조원 모집에 국내 출자자(LP) 참여 비중이 총 2000억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6일 사모투자(PE)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중국 등 해외 기업 투자 용도로 조성 중인 최대 5조원 규모 펀드에 복수의 국내 대형 LP들도 출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골드만삭스와 중국 CIC를 공동 운용사(co-GP)로 하는 바이아웃 펀드로, 중국 시장의 각 업종 내 톱티어(Top-Tier)급 기업에만 투자할 목적으로 결성되는 펀드다. 반대로 CIC가 골드만삭스의 도움을 받아 미국 내 주식이나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다.

전체 펀드 목표 설정액(4조~5조원) 중 약 1조5000억원에 대해 CIC가 출자를 약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국내 연기금·공제회도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최대 2000억원 안팎 자금을 태울 계획이다. 국내 투자 타깃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이 지속되자 골드만삭스, CIC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이 검증된 투자자들의 전략 제휴에 힘입어 국외로 시야를 넓히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현재 골드만삭스-CIC PEF는 2~3조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완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금액에 대해선 미국, 중국 외 지역의 펀딩으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이 중 1억~2억달러에 해당하는 투자금을 한국에서 모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미 1차 모집을 완료했으며, 단계별 클로징을 통해 펀딩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CIC 간 펀드 조성은 지난 2017년 말부터 협의된 범국가 프로젝트다. 당시 아시아 순방을 진행 중이던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합의한 비즈니스 외교의 산물이다. 이 때 골드만삭스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도 미국의 다른 주요 기업 대표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수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골드만삭스와 CIC가 미국의 제조업 및 다른 부문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포함, 미-중간 각종 투자 및 거래 관련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다.

펀드 전략이 상당히 매력적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불거진 미·중 무역전쟁으로 양국 간 긴장감이 조성되면서 현지 LP들이 출자를 미뤄 왔다. 이는 골드만삭스-CIC 펀딩 프로젝트가 국내에 론칭하게 된 직간접적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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