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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1조 예산지원, 바이오시장 '쌍끌이' 반등 기대 패닉장서 극적 반전…빅파마와 NASH 치료제 L/O 성과

민경문 기자공개 2019-07-03 10:18:1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1: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까지 상장사를 중심으로 침체일로를 겪었던 국내 바이오 시장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첫날부터 유한양행의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개발중인 비알콜성지방간(NASH) 치료제가 글로벌 제약사에 팔린 덕분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1조원이 넘는 정부 지원책도 분위기 반전에 일조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신약 업체들은 지난 한주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임상3상에서 목표치 도달에 실패했던 에이치엘비가 결정적이었다. 두 번의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여타 바이오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툴젠과의 합병 발표로 '윈윈'을 기대했던 제넥신도 주가 하락에 시름했다. 신약개발을 둘러싼 불신감은 한층 격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반전을 도모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유한양행은 7월 첫날 베링거인겔하임과 NASH 치료제 및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과 FGF21의 활성을 갖는 이중작용제(dual agonist, 이하 이중작용제)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발표했다. 시장은 NASH를 치료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 의약품 기술수출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NASH는 흔히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다수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특히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의학적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방. 염증. 섬유증. 인슐린저항성 등의 여러 기전을 가지는 다중치료제라는 점이 핵심"이라며 "특히 이번에 접목된 제넥신의 플랫폼 기술인 HyFC도 힘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앞서 길리어드에 이어 이번 베링거인겔하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두 번의 하한가 이후 반등을 모색한 에이치엘비를 포함해 상당수 바이오업체들이 동반 주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는 "주말 동안 북미 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정세가 안정화되는 호재가 있긴 했지만 그동안의 악재를 뚫을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상당했다"며 "섹터 조정 후 모처럼의 대규모 기술 수출이 투심을 자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제약업계의 큰형님인 유한양행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는 상황"이라며 "정작 주인공인 유한양행의 주가 상승 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은 점은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또 다른 VC관계자는 "바이오 와에 다른 섹터는 모멘텀이 없다보니 다소 우여곡절이 있어도 자금이 계속 몰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1조원이 넘는 정부 지원 방침도 시장 반등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2020년 국가 R&D 예산안을 확정했다.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3대 중점산업에 1조 5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이었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3대 분야 중 가장 많은 1조1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작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금융당국이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요건을 차등 적용키로 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연 매출액이 30억원에 미달하더라도 최근 3년 매출액 합계가 90억원 이상인 경우 관리종목 지정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기술특례·성장성특례로 진입한 바이오 기업 중 우수 기술보유 기업은 아예 매출액 요건을 적용받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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