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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헤지펀드 30조 시대 '개막'…수익률은 '주춤'[헤지펀드/Overview]레포펀드 존재감 더 확대, KB증권 PBS 순위 한단계 도약

서정은 기자공개 2019-07-16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2019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3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시장 규모는 2017년 12조원에서 2018년 24조원으로 폭증한 뒤 2019년 들어서도 9조원이 넘는 뭉칫돈을 빨아들였다. 레포펀드를 무기로 한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들의 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기존 플레이어들의 펀드 설정도 활발했다. 신규 운용사들의 등장도 이어지며 전체 시장에 나온 펀드 수만해도 3000개에 육박한 상황이다.

헤지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프라임브로커(PBS) 사업자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삼성증권이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후발주자들의 추격 속도가 빠르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증권과의 격차를 3000억원 안팎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KB증권은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잡으며 4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 한국형 헤지펀드 30조원대 진입…운용사·펀드수 지속 증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9년 6월 말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의 설정규모는 33조1279억원이었다. 이는 2018년 말보다 9조1211억원 늘어난 수치일 뿐 아니라 2018년 전체 유입액(11조6369억원)의 78%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자산운용사는 모두 177곳, 펀드 수는 2812개로 집계됐다. 2018년 말과 비교하면 운용사는 21곳, 펀드 수는 922개가 각각 늘었다. 헤지펀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활동하는 운용사와 펀드 수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형헤지펀드 전체현황

2019년 상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전문 사모 운용사로는 누림·디와이·스카이워크자산운용 등이 있다. 가치투자 명가로 손꼽히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2019년 새로 헤지펀드 시장에 등장했다. 기존 헤지펀드 운용사 중 간판을 바꿔 단 곳도 있었다.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은 르네상스자산운용으로, 브로스자산운용은 멜론자산운용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전체 헤지펀드의 올 상반기 단순평균 수익률은 약 2.87%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4.39%였던 점을 고려하면 저조한 성과를 냈음을 알 수 있다. 2812개 펀드 중 2224개 펀드는 연초 후 플러스(+) 수익률을, 581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7개는 0.0%의 성과를 기록했다.

◇ '엇갈린' 헤지펀드 두 축, 입지 확대 레포펀드 vs 주춤한 코스닥벤처펀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레포펀드를 중심으로 한 인하우스 헤지펀드들의 약진이 이어진 가운데 순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진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2019년 레포펀드 시장 규모를 약 10조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2018년 레포펀드 시장이 5조원대 후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레포펀드의 금리 메리트가 사라졌음에도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레포펀드 시장에서 1위 사업자를 자리를 꿰찼던 교보증권은 4조원에 소폭 못미치는 규모를 기록하며 신한금융투자에 최정상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운용전략을 다변화하며 기관으로 고객을 넓혀온 것이 수탁고 확대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의 수탁고는 약 4조5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2018년 헤지펀드 시장 성장의 또 다른 축이었던 코스닥벤처펀드는 약 1조8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2018년 말과 비교했을 때 2019년 들어 약 1000억원 가량 성장하는데 그쳤다. 2018년 펀드 설정 당시 대다수 사모 운용사들이 폐쇄형 방식으로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한 영향이다.

이 가운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대상에 오른 펀드는 265개, 운용사는 총 81곳이었다.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펀드의 총 설정액은 10조1593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용기간 1년이상·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 비중이 전체의 30% 수준인 셈이다. 이들 펀드의 상반기 단순평균 수익률은 5.41%로 전체 헤지펀드 시장의 단순평균 수익률(2.87%)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운용 기간, 규모면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펀드들이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냈음을 알 수 있다.

◇ 치열해진 PBS 경쟁…추격하는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점프'

PBS 시장의 수탁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삼성증권이 7조7000억원대 계약고를 기록하며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으나, 2위 미래에셋대우의 추격이 매섭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조원대에 이르던 격차를 올 들어 3000억원 안팎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중위권 사업자들도 수탁고 경쟁에 한창이다. NH투자증권은 6조원대에 진입하며 3위 사업자 자리를 지켰고, KB증권도 5조원대를 기록하며 4위로 한 단계 뛰었다. 한국투자증권은 4조8000억원대, 신한금융투자는 1조7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증권사 pbs 계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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