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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베트남 투자 1조 조달방안은 차입금 가닥…BIDV 지분 5% 추가 취득 가능성

손현지 기자공개 2019-07-29 09:26:1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베트남 상업은행(BIDV)지분 15% 인수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은행채 발행 등 차입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아직 자금조달안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하나금융그룹과의 논의를 통대로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채 등 외부 차입 가능성

하나은행 관계자는 23일 "은행채 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정확한 조달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의 신용공여나 자회사 출자 등 그룹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아직 정해진 바는 없고 그룹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자본력이 우수하다는 측면에서 그룹의 자금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1) 각각 15.94%, 13.87%다. 아울러 금리인하 기조로 조달금리도 저렴하다보니 자체 수급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하나은행이 은행채를 발행해서 조달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근 금리 인하 기조로 인해 이자비용 부담이 적다"며 "이로 인한 연결 기준 이익 증가 폭은 2% 가량으로 추산돼 하나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일부 차감해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베트남 시장이 성장하면 BIDV의 이익 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번 자금조달은 금융지주의 출자한도를 소진하는 않는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ROE에 소폭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가용자금이 많지는 않다는 측면에서 그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하나금융의 가용자금은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 확충이 시급한 문제로 부각돼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금투의 초대형 투자은행(IB)를 위한 유상증자를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초대형 IB 최소요건(4조원)까지 약 7400억원 정도 남은 상황이라 추가적인 유상증자가 필수적이다.

◇BIDV 지분 5% 추가 인수 열려있어

일각에서는 이번에 하나은행이 투자 비중을 15%로 결정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은행법에 따르면 한 회사의 외국인지분율 총합이 30%를 넘지 않아야 하며, 한 외국계 법인이 지분 20%를 초과보유해서는 안된다. 즉 하나은행의 경우 BIDV에 추가로 5%의 지분을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최대지분 투자한도를 채우기 위해 BIDV의 1대 주주인 SBV(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또 현재 BIDV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시장에서 인수하는 방법도 있다.

베트남 BIDV은 하나은행이 지분 15% 취득할 경우 지분법에 의한 평가 손익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연결 형태로 이익이 반영이 된다기 보다 유가증권 투자이익과 같은 방식으로 은행손익으로 반영된다. BIDV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감액손 처리를 하거나 유가증권에 상각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분 15% 투자규모는 전략적인 판단하에 결정한 사항이며 추가 지분 취득 계획도 미정인 상황"이라며 "베트남 현지법이나 국내 은행법상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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