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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밸류 하한선 '5조'…몸값 치솟는다 증권사 IB에 기대치 구체적 제시…주관 경쟁 속 '5조+α'등 몸값 급등

김시목 기자공개 2019-07-25 10:46:3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 작업에 착수한 태광실업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으로 최소 5조원을 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주관사 후보군에 2020년 이후 기준 몸값 하한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실업의 지난해 순이익 기준 단순 몸값은 3조~4조원 수준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태광실업의 주력인 신발 OEM 사업의 가파른 성장 속도와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발전사업 등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하면 눈높이가 무리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딜 수임을 위한 주관사 선정 경쟁 과정에서 몸값은 더욱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2020년 이후 5조 밸류

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태광실업은 검토를 마치는대로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최종 상장 파트너를 낙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광실업은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을 전후로 증권사에 기대 밸류에이션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 다수가 받아들인 수준은 5조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순익 기준 추산된 3조~4조원 가량을 훌쩍 넘어선 밸류에이션이다.

물론 태광실업이 목표하는 밸류에이션은 상장 시점으로 예상되는 2020년 이후다. 기대 몸값이 나오기 위해선 최소 연간 2500억~3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최근 가파른 수익창출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도달 가능한 몸값으로 자신하는 셈이다.

태광실업은 지난해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올렸다. 불과 2016년 1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은 이듬해 1500억원에 이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현 추세를 이어간다고 하면 2019년과 2020년에 포함할 경우 순이익은 기대 몸값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외형은 물론 이익까지 동반 호조를 보이는 태광실업의 가공할 실적 호조세를 고려하면 기대감을 갖기 충분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소폭 둔화하긴 했지만 영업이익 등에서의 수익창출력은 오히려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 몸값 급등 기류

증권사 IB들 역시 태광실업의 몸값이 무리한 눈높이라고 보진 않는다. 태광실업의 본업인 주력 신발 OEM 부문에서의 확고한 입지와 성장세만으로도 충족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알짜 계열사(휴켐스)를 비롯 투자를 이어온 발전사업 잠재력도 플러스 요인이다.

특히 지분법 적용 대상인 휴켐스의 경우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태광실업과 박연차 회장 등이 40% 이상의 지분을 보유했다. 베트남 등 신흥국에서 투자를 단행해온 발전 사업 역시 본궤도에 올라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주관사 경쟁에 뛰어든 IB들은 5조원을 훌쩍 넘는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6~7조원이 하한선이란 전망도 나온다. 물론 상장 당시 가치가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맨데이트를 따내기 위해 상당 부분 거품이 낀 밸류에이션까지 감내한 결정이다.

IB 관계자는 "태광실업의 본업에 더해 성장성을 가진 알짜 자산을 거느리고 있어 밸류에이션 확장성이 높다"며 "특히 연초 대어로 등장했던 SK바이오팜은 5조원 안팎의 추산에도 최대 10조원까지 IB들이 제시했을 만큼 경쟁 과정에서 몸값은 급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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