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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기업 몸값 급상승…호조 이어갈까 [Rating & Price]채권 시장 호황, 발행금리 절감 주효…펀더멘탈 우려 극복 관건

피혜림 기자공개 2019-07-30 13:54:0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 시장 호황에 힘입어 A급 발행사의 몸값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 채권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채권내재등급(BIR)이 등급 대비 최대 4 노치(notch)가량 상승하는 등 남다른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채권시장 호황에 힘입어 공모채 시장을 찾은 발행사들이 조달금리를 대폭 절감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크레딧물에 대한 인기가 꾸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업계에서는 추가 인하 등을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정기 신용평가 결과 국내 발행사의 등급 하향 기조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은 한계다.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되는 등 시장환경은 견고하지만 A급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A급 BIR 상향 기조 뚜렷…채권 시장 호황 효과

NICE P&I에 따르면 24일 기준 BIR이 실제 신용등급보다 높은 A급 발행사는 43곳이었다. 이중 올해 공모채 시장을 찾은 SKC(A+)와 SK실트론(A0), SK매직(A0), 한솔케미칼(A0), 대한제당(A-) 등은 실제 신용등급보다 높았던 BIR을 또다시 1 노치(notch) 이상 끌어올렸다. 이들 기업은 공모채 발행 당시 민평보다 낮은 조달금리를 기록해 몸값을 높였다. 특히 대한제당은 지난 5월 3년물 발행금리를 민평 대비 45bp 낮춰 BIR 등급을 A+로 올렸다.

일부 기업은 회사채 호황에 힘입어 BIR 하위 발행사에서 상위 발행사로 거듭나기도 했다. 지난해(2018년 7월 24일) 실제 신용등급(A+) 보다 가격이 낮았던 GS E&R은 지난 4월 공모채 시장에서 민평 대비 최대 41bp 가량 금리를 절감해 BIR 상위 발행사로 거듭났다. 이달 NICE P&I는 GS E&R의 BIR을 AA0로 평가했다. 지난해 채권 가격이 실제 등급보다 낮았던 대림코퍼레이션(A0)과 롯데건설(A0), 포스코건설(A0)은 발행금리 절감 효과에 힘입어 BIR을 실제 등급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렸다.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금리가 꾸준히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고금리 채권인 A급 채권의 인기가 높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채권 발행에 나선 A급 이슈어의 경우 등급금리 감소 효과를 빠르게 민평 가격에 반영해 더욱 몸값을 높였다.

◇크레딧 하향 기조 본격화, A급 호황 멈출까

문제는 등급 하향 기조가 가시화되며 A급 크레딧물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올 상반기에만 17곳의 등급을 떨어뜨렸다. 등급이 상승된 곳이 8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등급 하향 기조가 뚜렷해진 셈이다. 등급 상·하향배수(Up/Down ratio)는 0.47배에 불과하다.

2015년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에 올랐던 등급 기조가 하향세로 바뀌자 A급 이하 기업의 펀더멘탈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이어진 크레딧물 호황으로 A급 기업의 몸값이 등급 대비 높아진 탓에 펀더멘탈 대비 고점에 오른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채권 시장 호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긴 했지만 시장 내에서는 한두차례 추가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 역시 채권시장 호황을 뒷받침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좋아지고 있고 국고금리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 환경 자체는 우호적"이라며 "A급 발행사의 몸값 상승과 크레딧 우려 등에도 별다른 대안이 없다보니 역마진 등을 고려해 현재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전과 달리 펀더멘탈에 따른 양극화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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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P&I 기준(2019.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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