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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아시아신탁, 편입되자마자 효자 노릇 [은행경영분석] 금투·카드 기존 비은행 순이익 감소…은행 순이익 0.8% 증가에 그쳐

김현정 기자공개 2019-07-29 10:41:4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07: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의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강화 전략이 즉각 효과를 봤다. 오렌지라이프생명과 아시아신탁의 실적이 각각 올해 1분기, 2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자칫 부진할 뻔했던 신한금융의 비은행부문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이 25일 발표한 '2019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 640억원(10.3%) 늘어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신한금융에 새롭게 편입된 두 곳이 신한금융 순이익에 기여한 규모가 1093억원에 이르며 기존 비은행 계열사들이 오히려 이를 깎아먹었다는 것이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상반기 순이익(1475억원) 가운데 신한금융의 지분율(59.2%)에 해당되는 금액은 873억원이다. 아시아신탁이 상반기에 거둔 370억원 중 220억원(60%)도 신한금융으로 흘러들어갔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399억원) 줄어든 순이익을 냈고 신한카드도 3%(106억원) 감소했다. 신한금투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39.4% 감소한 것이 타격이 컸다. 신한카드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대내외적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신용카드 영업 외에 리스, 할부금융 중심으로 다양한 신시장을 발굴하려 하고 있지만 순이익 감소폭을 줄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캐피탈, 신한저축은행 정도. 이들 순이익 증가분 모두를 합해도 190억원가량에 그친다. 이는 주력계열사인 신한금투와 신한카드의 순이익 감소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만큼 오렌지라이프생명과 아시아신탁이 아니었으면 비은행 부문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뻔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성장은 신한금융의 역대 최대 반기 성적으로 이어졌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 1조9144억원을 냈는데 이는 반기 기준 최고치로 기록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1조2818억원)을 냈다.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020년까지 각 계열사마다 업권 내 1등 지위를 차지함으로써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갖추겠다는 복안을 세운 바 있다. 올들어서는 오렌지라이프생명과 아시아신탁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성과를 냈다.특히 오렌지라이프생명 인수에는 조 회장이 직접 1년 가까운 시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다.

KB금융이 2016년 3월 1조2500억 원에 이르는 과감한 투자로 인수한 현대증권 덕분에 2017년 9년 만에 신한금융을 제치고 1위를 되찾게 됐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처럼 오렌지라이프생명 역시 곧 2조2989억원의 값을 하게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비은행 강화'라는 조 회장의 목표대로 신한금융은 은행에 치중된 수익 비중이 비은행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부문 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3%에서 올해 상반기 35%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수익 가운데 비이자수익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8%에서 31%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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