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회사채 발행 러시…7000억 물량 대기 [Weekly Brief]'A+' 교보증권, 선순위 공모채 데뷔…대신증권, 2년만에 복귀
피혜림 기자공개 2019-07-30 13:53:1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7월 29일~8월 2일) 회사채 시장에서는 교보증권과 대신증권이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교보증권은 창사 이래 첫 선순위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대신증권은 2년만에 선순위 공모채 시장을 찾아 자금조달에 나섰다. 상반기 내내 호황을 지속했던 회사채 시장이 휴가 시즌을 맞아 주춤한 모습이지만 증권사 발행 물량에 힘입어 열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교보·대신 등 증권사 포진, 공모 물량 최대 7000억 수준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오는 31일 2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교보증권은 트랜치를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1800억원, 700억원을 배정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뒀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교보증권이 선순위 공모채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모 시장을 활용해 후순위채를 발행한 적은 있지만 이 역시 5년 전이 마지막이었다. 교보증권은 투자 재원 확보 및 차입구조 장기화 등을 위해 이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모회사인 교보생명의 지원 가능성을 인정받아 'A+'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교보증권의 뒤를 이어 내달 1일 대신증권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대신증권은 최대 3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를 3년과 5년, 7년으로 구성해 2000억원을 모집한 후 증액발행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 자금은 오는 10월 만기도래하는 후순위채 차환 등에 사용할 전망이다.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대신증권의 신용등급은 'AA-'다.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A급 채권에 대한 투심은 일부 위축되는 모습이지만 AA급에 대한 수요는 견고해 흥행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대신증권은 마지막 발행이었던 2017년 당시 공모채 오버부킹에 성공해 2012년과 2015년 겪었던 미매각 악몽을 떨쳐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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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 회사채 발행 규모 급증…채권 발행 열기 이어가
증권사는 지난해부터 공모채 발행량을 늘리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공모채 발행 총액은 2조1300억원이었다. 이는 2017년 발행액인 2800억원과 비교해 660% 급증한 규모다.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증권사의 공모채 발행규모가 가장 컸던 2012년(5300억원)과 비교해도 네 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사들이 자산 성장을 위해 에퀴티(equity) 조달은 물론 회사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공모채 조달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한국투자증권(3000억원)과 NH투자증권(5000억원), KB증권(7500억원)이 공모 시장을 찾아 1조5500억원을 발행했다. KB증권은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시장을 찾아 각각 5000억원, 2500억원을 조달했다.
교보증권과 대신증권의 이번 발행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중소형 증권사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SK증권(500억원)과 키움증권(4000억원), 메리츠종금증권(5300억원) 등 중소형 증권사의 발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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