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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장 진출 첫발 뗀 하나캐피탈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에 232억 출자…기타 동남아 추가 진출

이장준 기자공개 2019-08-02 13:4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KEB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KEB Hana Microfinance)에 232억원을 출자하며 본격적으로 미얀마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법인에 출자한 이후 이뤄진 두 번째 해외 직접투자다.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부문 글로벌 진출의 첨병으로서 추후에도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캐피탈은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에 232억원을 신규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 2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투자 후 하나캐피탈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의 55%로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나머지 지분은 하나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예정일은 현지 금융당국 인허가 기간 등을 고려해 올해 내로 결정된다.

이번 출자에 필요한 자금은 올해 초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캐피탈에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면서 마련했다. 하나캐피탈은 이 자금을 오토금융 사업의 디지털 투자와 글로벌 진출에 분배해 사용할 계획이다. 올 초부터 미얀마 시장 진출을 놓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 규모는 직전 사업연도말 기준 359억원 수준이다. 은행업이 아닌 소비자금융인 만큼 캐피탈에 가까운 업무라는 판단하에 하나캐피탈이 투자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현지법인에 은행이 직접 투자하기에는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캐피탈사는 비교적 제약이 적고 업종이 비슷하다"며 "하나캐피탈의 경영 노하우나 디지털 플랫폼 등을 현지 경영에 적절히 녹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먼저 진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자카르타에 위치한 시나르마스 하나파이낸스(PT Sinarmas Hana Finance, SHF)에 69억원을 출자했다. 지급보증액(152억원)을 합치면 총 221억원의 투자금이 들어갔다. 하나캐피탈이 전체 지분의 55%,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PT Bank KEB Hana)이 30%를 보유하고 있다. SHF는 출범 2년 반 만에 흑자로 전환, 작년 말 기준 약 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캐피탈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 비은행부문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그룹의 이익 비중에서 비은행 부문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40%까지 이익을 확대하는 '글로벌 2540' 프로젝트도 실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며 "하나캐피탈이 첨병으로서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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