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부문, '갤럭시A'만 잘 팔렸다 갤럭시 S10, 2분기 판매량 900만대 수준…노트10·폴드 판매량도 '한정'
이정완 기자공개 2019-07-31 18:21:2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1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10의 2분기 판매량이 100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 따라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인 갤럭시 A 시리즈가 무선사업부의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중저가 라인업 강화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은 높아졌으나 수익성 면에서 성과를 거두기 힘들었다.부품업계 관계자는 31일 "2분기 갤럭시 S10 판매량이 100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900만대 초반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갤럭시 S10이 900만에서 950만대 사이의 판매량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IM부문이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8% 높아졌으나 영업이익은 42% 줄었다. 전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2%와 31% 감소했다. 1분기 IM부문 매출은 27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7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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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는 통상 삼성전자 IM부문의 실적이 1년 중 가장 좋은 시기다. 2016년과 2017년 모두 2분기에만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중 출시하는 갤럭시 S 시리즈의 판매가 2분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갤럭시 S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이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갤럭시 S 시리즈는 연간 3000만대 후반,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연간 1000만대 초반을 판매한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갤럭시 S 시리즈의 10주년을 맞아 출시된 갤럭시 S10의 인기가 높았다. 1분기 1000만대 가량을 출하한 삼성전자는 2분기 1000만대 이상 판매를 전망하던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대화면 모델인 갤럭시 S10 플러스의 인기가 높아 생산라인 조정을 통해 해당 모델 출하를 늘린다는 계획도 있었다. 다만 2분기 들어 판매세가 줄면서 현실이 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IM부문은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와 중저가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탓에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높아졌지만 영업이익은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설명대로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50과 A70 등의 기여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1분기 휴대전화 7800만대를 판매했다고 지난 4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는데 2분기에는 판매량이 8300만대로 6% 늘었다. 2분기 IM부문 블렌디드 ASP(평균판매가격)은 240달러대 후반으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부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 및 재편을 단행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해 갤럭시 노트 9 언팩에서 최신 혁신 기술을 갤럭시 A 시리즈에 플래그십 모델보다 먼저 탑재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공개했다. 이 덕에 중저가 판매는 늘었지만 원가도 덩달아 늘어 수익성에는 긍정적이지 못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업황도 밝지 않다. 시장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이란 게 삼성전자의 예상이다. 삼성전자가 먼저 나서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는 상황이다. 갤럭시 노트 10,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나 갤럭시 노트 10의 판매량은 S 시리즈와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고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가 오래 전부터 연간 100만대 생산을 공언한 만큼 출시 첫 해인 올해는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성격의 제품이 아니다. 9월말 출시될 갤럭시 폴드는 한정된 국가에서 한정된 수량만 판매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중저가 신모델 가격 경쟁력 강화와 구 모델 재고조정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하반기에는 5G, 폴더블 등 프리미엄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강화된 중저가 라인업 경쟁력 및 채널 역량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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