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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클럽, 지정감사 '하세월'…IPO 일정 재검토 자체 투명성 확보, 협력사 내부 문제 탓…2020년 코스닥 입성도 고려

전경진 기자공개 2019-08-07 14:07:3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 기업 지피클럽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2020년 상장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상장 예정 기업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지정감사'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제조 협력사 중 한 곳의 회계 처리 문제로 지피클럽의 감사 승인까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피클럽 입장에서는 외부 악재로 피해를 보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IPO 일정 연기가 오히려 상장 전략 측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 화장품 산업 침체에 더해 증시 불황까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제조 협력사 내부 문제 '불똥'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피클럽은 작년 실적 결산을 토대로 한 2018년도 감사보고서를 3분기 현재까지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말 시작된 외부 지정인 회계 감사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피클럽의 지정 감사는 삼일회계법인에서 진행 중이다.

지피클럽에 대한 지정감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이유는 제조 협력사(거래 상대방)의 내부 문제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협력사의 실적 결산과 회계 처리 적정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피클럽의 심사 승인까지 보류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피클럽은 마스크팩 브랜드 JM솔루션을 보유한 종합 화장품 기업이다. 현재 복수의 화장품 제조사(OEM)들과 벤더 계약을 체결한 후 사업을 함께 영위 중이다.

그런데 현재 OEM 업체 중 한곳에서 회계 문제가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협력사가 실적 결산 과정에서 기입한 수치 자료가 미흡한 탓에 사업적으로 연동된 지피클럽의 재무제표상 수치 역시 검증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매출채권 규모와 회수 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파악된다.

다행히 지피클럽의 자체의 회계 적정성 문제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또 협력사의 회계 처리 문제 역시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조만간 2018년 감사 보고서를 공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피클럽 관계자는 "예상치 못하게 지정감사가 길어졌지만 곧 감사보고서를 공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 승인 후 구체적인 IPO 일정을 주관사와 논의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2020년 IPO 추진 가능성…오히려 '호재' 될까

지피클럽은 현재 2020년 IPO 가능성도 폭넓게 살피고 있다. 당초 올해 상반기 중 상장까지 검토한 것을 감안하면 지정감사 일로 1년 가까이 IPO 시점이 미뤄진 셈이다.

증시 입성을 원하는 상장예정법인은 의무적으로 지정감사를 통해 회계 적정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지정감사를 마친 기업만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지피클럽의 IPO 연기가 오히려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장품 브랜드 기업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지 않은 데다 코스닥 시장 불황까지 덮친 상황인 탓이다.

실제 지피클럽은 과거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던 기업가치(시가총액)가 현재는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상반기 이후 실적 성장세가 주춤한 데다 화장품 업종 PER(주가수익비율) 역시 크게 낮아진 탓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종에서도 브랜드 기업의 실적 감소세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는 OEM, ODM 등 제조업체 쪽으로 오히려 향하고 있다"며 "업종에 대한 인기 감소를 감안하면 적어도 증시 상황이 좋을 때 IPO를 추진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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