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4(월)

전체기사

한일 갈등 반사이익? 소재업종 옥석 가리기 [Market Watch]증시 침체, 깐깐해진 IPO 투심…특혜주, 바이오 거품 학습효과

전경진 기자공개 2019-08-07 15:06: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6일 07: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소재 업체 나노브릭이 기초 소재 업종 '특수'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부진했다. 일본 수출 규제로 소재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기초 소재 국산화'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에만 공모주 투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남북 경협' 열풍, '바이오' 열풍 등 시류에 따라 '통'으로 움직이던 공모주 투심이 최근 깐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초 소재 업종 수혜 '부각', 기업별 희비 교차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노브릭은 현재 IPO 주관사인 KB증권과 확정 공모가를 논의하고 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하단(1만8000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청약 열기가 저조했던 탓이다.

나노브릭의 수요예측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는 평가다. 최근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와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로 국내 기초소재 업종이 각광 받고 있어서다. 특히 정부가 직접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기초 소재 국산화 작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상태라 세제, 법령, 정책 등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었다.

더욱이 7월 IPO를 진행한 소재업체들이 잇따라 수요예측 흥행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바이오젠은 무려 1088대 1의 기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5700원)을 초과해 6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반도체 소재업체 덕산테코피아의 경우에도 수요예측 마지막날 청약 열기가 크게 고조되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1만9000원)으로 결정했었다.

시장에서는 전방산업에 따라 IPO 흥행이 갈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향후 7년간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에 매년 1조원 이상씩 총 7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 거론되는 소재·부품·장비 업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나노브릭이 개발하는 소재 제품은 정품인증라벨(M-Tag) 등 보안용 위조방지 팩키징(포장) 사업이다. 미래 성장성은 기대되지만 이번 무역 갈등 피해로 지원이 예상되는 분야는 아닌 셈이다.

◇증시 침체, 투심 위축…'특혜주·바이오' 투자 학습효과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투심이 깐깐해졌다고 지적한다.

가령 IPO 흥행 속에 증시에 입성한 덕산테코피아의 경우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소재기업들조차 상장 후 주가 흐름을 담보할 수 없는 증시 상황이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업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작년 '남북 경제협력' 수혜 열풍이나 '바이오 투자' 시류에 편승해 IPO에 나섰던 기업들이 상장 후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면서 일종의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역의 무역갈등,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 등 대내외 악재가 잇따라 발생한 데다 장기화되는 추세"라며 "주식 투자 열기 자체가 크게 줄어들면서 특정 업종에 대한 정책 수혜가 기대돼도 과거처럼 너도나도 투자에 나서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