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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바이오 악재…IPO 시장 '전전긍긍' [펙사벡 임상중단 쇼크]개별 기업 쇼크, '탈동조화 필요' 시각도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05 14:09:3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8: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을 떠받쳐온 국내 바이오 섹터가 흔들리고 있다. 잇따른 악재에 곤혹을 겪더니 대장주 신라젠마저 펙사벡의 임상 중단을 권고받는 쇼크를 맞았다.

국내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섹터의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져 있다. 유통시장에서 주가가 부진하면 결국 IPO의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IPO 시장에서 바이오의 비중이 커진 만큼 공모시장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별 바이오 기업에 국한된 악재에 '공포 동조화'가 지나치다는 시각도 이어진다. 유한양행과 비상장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가 조 단위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며 국내 바이오사의 저력이 확인된 호재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바이오 섹터, IPO 시장 떠받친 효자…잇딴 악재, 공모시장 위축 우려

신라젠은 1일(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간)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로부터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의 무용성 평가에 대해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수사,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 HLB의 임상 3상 지연에 이어 대형 악재가 또다시 발생했다.

이날 신라젠의 주가가 하한가(3만1200원)로 직행한 가운데 바이오 섹터 전체가 출렁거렸다. 최근 코스닥 바이오 섹터의 주가는 연초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해 있다. 악재의 당사자인 삼성바이로로직스, 신라젠, HLB는 물론 주가가 반토막이 난 바이오 기업이 수두룩하다.

유통시장의 주가 침체는 IPO 공모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올 들어 바이오 섹터가 국내 IPO 시장을 지탱해 왔다는 것. 근래 들어 '빅딜'이 실종된 가운데 그나마 바이오 IPO가 쏟아져 공모시장의 침체를 막을 수 있었다. 만일 바이오 IPO마저 침체의 늪에 빠지면 전체 공모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상장한 기업 총 18곳 가운데 6곳이 바이오 업체였다. 지난 2월 이노테라피를 시작으로 셀리드와 지노믹트리, 수젠텍, 마이크로디지탈, 압타바이오 등이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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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등 조 단위 기술수출…개별 악재, '공포 동조화' 지나쳐

시장에선 개별 기업에 닥친 악재에 섹터 전체의 공포 동조화가 심하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몇몇 기업의 임상 결과가 직접적 영향이 없는 다른 업체의 주가까지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물론 바이오 기대주의 실패 소식이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없지만 이젠 탈동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정 기업의 이슈에 섹터 자체가 주저 앉을 정도로 국내 바이오 산업의 역량이 취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올 들어 유한양행과 비상장사 바이오브릿지의 조 단위 기술수출 등 업계의 낭보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약 1조53억원)을 체결했다. 지난 1년 간 빅파마와 맺은 누적 계약규모가 3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브릿지바이오도 1조5000억원 라이선스아웃(L/O)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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