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8월 06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킹 클래스 플랫폼' 스타트업 공공의주방이 첫 투자 유치에 나섰다. 선생님과 수강생, 호스트(공간)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요리가 주는 즐거움의 가치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푸드테크 스타트업 공공의주방은 창업 후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창업한 공공의주방은 요리 교실을 기반으로 한 주방 공유 플랫폼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7월 유치한 시드 투자를 제외하면 본격적인 투자 유치는 사실상 처음이다.

창업자 안상미 대표는 호텔에서 홍보마케팅 관련 일을 하다가 결혼 후 가정과 육아를 위해 일을 그만둬야 했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다. 가족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요리 교실 등을 찾아다녔던 그가 다른 사람에게 강습할 정도의 실력이 되면서 사업의 길로 눈을 돌려 창업한 회사가 공공의주방이다.

공공의주방은 요리 선생님이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주먹구구 방식으로 수강생을 모집했던 시장을 시스템을 갖춘 사업 모델로 발전시킨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분야의 요리 전문가들이 공공의주방 플랫폼을 통해 개설한 강좌를 수강생들이 선택해 참여한다. 유휴 공간을 가진 호스트가 제공한 장소를 제공할 수 있어 누구나 요리를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 호스트는 유휴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와 더불어 부수입을 창출이 가능하다. 공공의주방이 '천만 가지 즐거운 요리'라는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나선 까닭이다.

안 대표는 창업 후 3년은 사실상 브랜드 및 플랫폼 구축에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공공의주방 아이덴티티를 담은 브랜드는 지난 2017년 독일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17'에서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 초 본격 운영에 돌입한 플랫폼은 현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공유 주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100여개 공간에 400여명의 선생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리즈A를 통해 유치한 자금은 요리 선생님 및 강습 공간 확보, 마케팅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또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과 협업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요리 강습 또는 프리마켓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강습에 필요한 식자재 공급 유통망 구축과 요리도구 및 밀키트 시장 공략 등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공공의주방은 단순히 요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플랫폼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 사람과 교류하는 즐거움의 가치를 확산하는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의 확장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