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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 M&A 지지부진…인수 메리트 '미지수' SK하이닉스, 200㎜ 웨이퍼 공정에 매력 못느껴…중국계 인수설엔 노조 반대

윤필호 기자공개 2019-08-26 08:14:1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3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2월 인수합병(M&A) 시장에 인수 의향이 공개된 직후 주관사 선정과 후보 접수를 시작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지난 5월 청주 공장의 실사가 진행됐고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펀드와 중국 업체들의 경쟁 입찰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매그나칩 인수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매그나칩의 기술력이 예상보다 뒤떨어져 인수 시너지가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업체의 인수 시도에 대해선 매그나칩 노조의 반대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매그나칩 반도체 매각에 대해 지난 6개월여간 진전된 소식이 전무한 상황이다. 대주주인 미국 사모펀드 애비뉴캐피탈은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 팹4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3월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작업은 미국 본사의 이사회를 중심으로 미국 현지에서 의사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

매그나칩 반도체 인수 후보론 SK하이닉스와 중국계 자본이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Alchemist Capital Partners Korea: 이하 알케미스트)를 통해 매그나칩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지안광애셋매니지먼트와 SMIC가 인수 후보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6개월여간 협상 진척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매그나칩 반도체 관계자는 "미국 이사회와 국내 경영진이 딜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이외에 알려드릴 사항이 없다"고만 밝혔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 5월에 진행된 매그나칩의 파운드리 공장 실사 과정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가 매물로 내놓은 청주 파운드리 팹4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웨이퍼의 가장 최신 공정은 300㎜ 웨이퍼 공정이다"면서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팹은 300㎜(12인치)가 아닌 구형 200㎜(8인치) 웨이퍼 공정에 주력하고 있어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매그나칩반도체의 기술력이 예상보다 떨어져 인수 메리트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SK하이닉스 입장에선 중국 업체의 무혈입성을 막기 위해 견제하는 수준이지 적극적인 인수 움직임은 없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매그나칩 인수전에 대해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매그나칩 반도체 노조는 중국계 회사로 매각에 대해 반대하는 움직임이다. 노조가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내부적론 중국계 회사가 인수할 경우 반대 투장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노조는 지난 4월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와 충청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나칩반도체 매각 지연 배경으로 반도체 시황 부진도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작년까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로 최대 실적을 이어갔지만 올해 부진이 시작되면서 공격적인 투자가 부담스럽다. 더욱이 매그나칩 인수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투자 확대가 더 시급한 상황이다.

매그나칩반도체도 실적 부진 상태다. 매그나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파운드리 서비스 그룹(FSG) 매출액(Revenue)은 7310만달러(약 883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9.7% 감소했다. 앞서 지난 1분기의 경우 이보다도 적은 5710만달러(약 691억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26.3%나 줄어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 시간이 갈 수록 몸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원매자 입장에선 급하게 인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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