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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동남아 물류 M&A '3년' 성과는 최다 해외법인 집중, 탑 플레이어 입지 구축…말레이·베트남 1년 새 30% 매출 성장

임경섭 기자공개 2019-08-27 08:37:1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동남아시아 물류업체들의 M&A를 통해 글로벌 부문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물류시장 성장성에 주목하면서 전략적 중점을 두고 가장 많은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수위권의 물류업체를 인수하면서 현지에서 촘촘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CJ대한통운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CJ대한통운의 가장 많은 해외법인이 집중된 거점이다. CJ대한통운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41개의 법인을 설립했다. 해외에 설립한 법인 중 32%가 동남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간 M&A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왔다. CJ대한통운은 2016년 9월 말레이시아 물류기업인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했고 이어 12월에는 필리핀에 합작법인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했다. 2017년 10월에는 베트남 물류기업인 제마뎁의 물류 및 해운 부문을 인수했다.

CJ대한통운 동남아법인

동남아 지역에서 인수한 해외 법인들은 현지 수위권 업체들로 CJ대한통운이 단숨에 시장 탑 플레이어로 입지를 구축하는 배경이 됐다. CJ센추리로지스틱스는 말레이시아 현지 물류 2위 기업이었지만 CJ대한통운의 기존 말레이시아법인과 더해 현지 민영 물류 1위로 도약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축구장 4개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하고 입지를 다졌다. 베트남에서도 제마뎁을 통해 물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대한통운에 인수된 이후 동남아 주요 법인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선두 주자로서 이미 구축하고 있었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흡수했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첨단 물류기술과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주요 물류 기업들은 현지에서 나름의 입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글로벌 네트워크는 부족했다. 이미 해외 266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이 인수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간 시너지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현지 물량에 더해 해외로 수출하는 아웃바운드 부문에서 매출 성장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에 거점을 둔 CJ센추리로지스틱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88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 285억원 대비 36.14% 증가했다. CJ제마뎁은 올해 2분기 매출 30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면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24.59%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시설 투자를 통해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 중인 태국 법인의 경우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활발한 M&A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부문은 점차 매출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37.7%였던 글로벌 부문의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42.6%로 상승했다. 2018년 6월 DSC로지스틱스를 마지막으로 M&A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지만 해외 물류법인들의 견조한 성장세는 CJ대한통운 매출 증가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이달 중순부터 태국 수도 방콕 인근 방나(Bangna) 지역에서 중앙물류센터의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태국 전체 택배시장 일일 물동량 300만개의 13%에 달하는 최대 40만개의 택배를 분류할 수 있어 태국내 물류센터로는 가장 큰 규모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현지 탑 플레이어들을 인수하면서 시장에 진출했다"며 "CJ대한통운이 가진 물류 네트워크와 효율적인 시스템을 적용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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