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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곡절 끝 법인 분할…컨테이너 뗀다 11월 12일 분할완료, 연말 장금상선 컨테이너 법인과 합병

임경섭 기자공개 2019-08-27 08:37:1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1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아해운이 컨테이너 법인 분할을 결정했다. 국적 선사 해운재건 계획에 따라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이 컨테이너 부문을 합병하기로 결정한 후속조치다. 분할한 흥아해운 컨테이너법인은 올해 안에 장금상선과 합병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흥아해운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컨테이너화물 해상운송 사업의 분할을 결정했다. 흥아해운은 오는 10월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일정대로면 11월 12일 분할을 마지막으로 컨테이너 법인과 케미컬탱커 존속 법인의 분리 작업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흥아해운의 법인 분할 작업은 향후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 사업을 합병하기 위한 준비 단계다. 흥아해운에서 분리된 컨테이너 법인은 장금상선의 컨테이너 법인과 오는 12월 말 합병할 예정이다.

흥아해운의 존속 법인은 케미컬탱커 화물을 운송하는 특수 선사로 사업을 이어간다. 막대한 손실을 내면서 부실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컨테이너 사업을 떼어내면서 존속 법인은 적자 부담을 덜게 됐다. 케미컬탱커 부문은 특수 화물을 운송하면서 큰 손실 없이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왔다.

이번 컨테이너화물 사업 분할은 국적 근해선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준비됐다. 글로벌 선사들의 인트라아시아 해운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국적 선사들의 경쟁력이 악화했다. 특히 흥아해운은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올해 2분기 1700%를 기록하는 등 운임 하락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의 통합은 2017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수립된 이후 첫 국적 선사간 합병이다. 한국해운연합(KSP)의 주도로 근해선사간 통합논의가 이어졌고 선복량 기준 4위와 5위 선사인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통합이 성사됐다. 양사의 통합이 완료되면 약 8만8000TEU의 선복량을 보유하면서 현대상선과 고려해운에 이어 국내 선사 중 3위로 올라선다.

통합을 위한 준비 단계로 양사는 지난 4월부터 사옥을 통합하고 항로 공동 운항을 시작했다. 조직을 합치면서 항만 하역료와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줄이고 영업력을 강화했다. 가장 복잡한 절차인 시스템 통합을 위한 공동 작업도 진행해왔다.

양사의 통합 과정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해양진흥공사도 운영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200억원의 회사채를 해양진흥공사가 부담한데 이어 추가로 흥아해운 존속 법인에 회사채를 통해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또 분할을 통해 합병하게 될 컨테이너 통합 법인에도 비용을 절감하는 등 혜택이 제공된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 사업을 분할하면서 존속 법인은 케미컬탱커 사업을 영위한다"며 "분할 이후 올해 연말까지 장금상선과의 통합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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